나는 두자식을 기르는 부모이다.
나는 부모가 되기 이전에 자식이었다.
입이 짤라 몸이 약한 자식이었다.
그래서 늘 부모님의 걱정속에 자랐다.
빨리 지치고 피곤해서 지구력이 아주 부족했다.
처음에 의욕적으로 열심히 잘 하다가 빨리 지쳐 힘들어 마무리가 어려웠다.
장기적으로 지구력있게 버티어야 하는 일은 늘 도중하차 엿다.
학교 공부도 처음엔 열심히 잘하다가 뒷심이 부족해서 원하는 지점까지는
늘 미달이었다.
직장생활도 빈혈이 심하고 끈기가 부족해서 싫증이 나 그만두었다.
그리고는 습관처럼 그렇게 살았다.
처음 시작은 하다가 어렵고 힘들면 빨리 지치고 싫증을 내며 그만두는 식으로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도 별로 답답증도 못느끼고 불편없이 살았다.
부지런하고 좋은 부모님 은덕으로 구김살 없이 맑고 밝게 컸다.
결혼해서는 부지런하고 씩씩하고 끈기와 참을성을 가진 남편을 만나
잘 살고 있다. 남편은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나에게는 두자식이 있다.
딸애는 늘 조심스러워 어릴때도 사고치고 다치는일도 없었다.
아들애도 마찬가지로 조심스러워 몸가짐이 반듯하다.
내가 좀 게을러서인지 애들도 마찬가지이다.
딸애는 연습에 공연에 바빠서 게으름이 어디로 다 날라가버렸다.
자기가 원하고 바라던 일이어서인지 힘이 들어도 묵묵히 열심이다.
아들애는 아직 철이 없어서인지 제멋대로 하고 싶어 하고 구속을 싫어한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아주 열심이다.
부모로서 나는 두자식에게 늘 고맙다. 쳐다만 봐도 즐겁고 행복하다.
부족한 엄마아래서 가르침대로 반듯하게 잘 자라주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의 가르침도 잘 받아 들이는 모습이 대견하고 흐뭇하다.
애들은 애들대로 자라고 부모는 부모대로 일상에 부대끼며
몸은 늙고 마음은 넉넉하고 넓어지는것 같다.
우리가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자라 부모가 되고 자식을 키우듯이
내 자식들도 우리의 가르침대로 자라 부모가 되고
자식과 더불어 인생을 벗하리라...... 우리 부모님이 그랬듯이 우리가 그랬듯이.....
세월은 가고 부모가 자식 되고, 자식이 부모되고 하면서 끝없이 이어지리라.........
부모와 자식 정말 좋은 인연이고 더할수 없는 관계이다.
살아가면서 평생을 통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사는것이다.
부부관계에서도 자식을 배제하고는 생각할 수도 없다.
부모가 인간 만들기 힘들고 , 남편이 인간 만들기 힘들어도, 자식으로 인해
스스로 저절로 인간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겪어면서
자식이 내 인생의 아주 큰 스승님이라는 사실을 부인할수 없다.
내 안의 여러 갈등을 겪어면서 인내하고 속을 끓이고 ,
욕심을 절제하지 못하고, 말과 행동의 절제를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며 살아왔다.
자식은 나의 거울이다. 그대로 나의 모습임을 시시각각으로 보고 느끼며
반성하고 참회하며 살려고 노력한다.
나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애들은 좋은 자식이 되고 싶겠지.
사람은 누구나 좋은 쪽으로 가고자 하지,
나쁜족으로는 가고자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남편도 좋은 남편과 아버지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뚜렷하고 선명하다.
나도 좋은 엄마 아내가 되고자 마음은 뻔한데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두애들도 좋은 자식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가상하다.
나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지만 부모님과 좋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부부도 자식들과 좋은괸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모도 노력하고 자식도 노력하여 서로 평안한 마음으로 보듬어 주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믿고 기다리고 지켜봐 주면서 함께 가는길이다.
실수도 봐주고 책망도 하면서 어리광도 부리고 너스레도 떨면서 지칠고 힘들때
의지하고 기대기도 하면서 터무니없는 행동과 말들을 바로 가르치기도 하고
웃음으로 믿음으로 꿋꿋하게 지켜보면서 함께가는 소중하고 귀한
세상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인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