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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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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치마에 봄날은간다.


BY 물안개 2005-04-30





2005년 4월28일 목요일 안개와항사  삼악산(강원도춘천)

의암댐매표소-삼악산장-능선길-635봉-정상(용화봉)-흥국사-등선폭포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산내음 산이슬 산내들 물안개부부(7명)

갑자기 떠나게된 번개산행
오늘따라 날씨도 시샘을 하는지 안개가 많아 조망이 안좋다.
남편은  운동이 안되겠지만 오늘은 산행가이드겸 기사로 봉사를 한단다.
양수리를 지나니, 새벽부터 한강을 가르며 수상스키를 즐기는 메니아들..
아름다운 풍광과 새벽공기가 상큼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좋은것을 .....
예전에는 이길을 많이도 다녔었지......
잠시 차창을 스치고 지나가는 산들을 바라보며 남편과 둘이서 지도한장 
달랑들고 하나하나 답사하던 그때가 떠오른다.
이렇게 검단 예봉 예빈을 시작으로 춘천 오봉산까지 많이도 다녔다.
오늘 시간이 어긋나 함께하지못한 솔향기님 못내 아쉽다.
산행들머리인 의암댐매표소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전에 왔을때 있던 삼악산장도 더 예쁘게 단장되어 조망좋은곳에 자리잡고있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의암호, 안개에 가려 온통 뿌옇지만 붕어섬도 흐미하게
보이고, 조망이 멋진곳이다.
좌측 골짜기 상원사를 바라보며 우측 암릉길로 올라선다.
칼날같이 솟은 암봉과 소나무사이로 진달래가 만발하여 우리들의 
발길을 자꾸 붙잡는다.
조망이 좋은곳이면 무조건 앉아서 즐기며 오늘은 천천히 진행한다.
마치 소풍나온 어린애마냥 기분이 업되어 갈줄을 모른다.
이곳도 화마가 휩쓸고 갔는지...
검게 그을린 나무들이 안스럽다(우리 모두 산불조심합시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지나 정상에 서니 주변이 온통 진달래밭이다.
이산에 진달래는 어쩜 색이 이리 고운지....
정상한자락 바람이 덜부는곳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상추 깻잎 쑥갓  오이 고추 등 모듬쌈에 쌈장 듬북넣어  입안가득 밀어넣는 이맛은 정말 꿀맛이다.
정겨운 벗들과 호호하하 정담을 나누며 가지는 커피타임도  산정에서
느끼는 행복이리라.....
하산길도  가파르다, 등산객이 많아 그런가 전보다 많이 훼손되어 미끄럽게 느껴진다.
흥국사를 지나 계류를 따라 하산하며, 산벗나무에선 꽃비가내리고,
 등로 주변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바람에 나부끼며, 
저좀 봐주세요  하고 고개를 내민다.
보라색 노란색 어쩜 이리도 고운지...
점점 물소리가 커지며 마치 주왕산의 협곡을 보는듯.. 석회암이 풍화되면서
 형성한 동굴같은 협곡이 전개되는데 여기에 등선폭포를 비롯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어 절경을 이룬다.
이런곳에 멋진 절경이 숨어 있을줄이야 ...
우린 이곳에서 잠시 쉬기로하고, 남편과 나뭇꾼(꽃사슴짝꿍)은 차를 회수하러 간사이 폭포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강촌으로 이동 유명하다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시켰는데 영 맛이없다.
뜨네기상대라 그런가....(두번다시 오고싶지 않은곳이다)
차라리 춘천시내로 들어갈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경춘가도를 달려 서울에 도착 짧은 여행은 막을 내린다.
우리님들 한달에 한번만 가이드를 부탁한다는 말에 남편도 쾌히 승락을 한다.
다음에는 곰배령야생화가 보고 싶다나....
아마 6월이면 만개하리라 그때를 기다리며...
함께한 우리님들 오늘 하루 덕분에 즐거웠구요.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어, 노후에 추억의 창고에서 오늘을 기억하자구요.
그때가 좋았다고....


 

의암호(안개때문에 조망이 흐리다)




의암댐




붕어섬도 희미하게 보이고...


단체


물안개부부


진달래길








정상에서 단체


흥국사

하산로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

폭포1





폭포에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