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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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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억수같이오는데...


BY 찔레꽃 2005-04-20

비가 참 많이도 온다.

분명 봄을 재촉하는 비는이닐진데

무슨비가 이리도 주룩주룩 깊어가는 밤의

고요함속에 내리는 소리도 요란스럽다

이렇게 비오는밤에 잠들지않고

청승스레 비소리를 들으며 이러고있는

나는 누구인가?

참으로 오래전에 수없이 내자신에게

물어보고 또물어보던 질문이다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대답해 줄수없는

결국은 내자신만이  알고있는 답인것을

;그래 내가 살아왔던 지난날들은

그냥 내 삶의 한 부분이었다고이제부터는 또다른 삶의

테두리 안에서나는 존재한다고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서

난 동반자가 되고  그들의 벗이되리라.

그렇게 십년넘는 세월을 걷지도않고

숨차게뛰어왔다

강산이 두번쯤 바뀌려하니 그때는 나도

뛰던걸음멈추고 천천리 걸어갈수잇는 내길이 보였다

하지만 그길은 노을빛이 아름다운 

황혼의 길인것이다.

그래도 좋다.

내가 살아있음이좋고

이렇게 빗소리를 들을수있음이좋고

내가 사랑해야할 사람들이있어서좋다

아직도 비는 내리고 있다

내가 자야만 이비가 그치려나?

괜스례 마음이 심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