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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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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고 사는거 재미없지않냐?...


BY jung 2005-04-19

...............

  지난  일요일  도서관들러,  책을  빌리고,   이동하는  차안에서  남편이  한 말입니다.

    남편 : 당신  나하고  사는거  재미없지않냐?..

   나 : 으-응?  그게  무슨  말이야?

   남편 : 아니,  그냥...  별로  재미없을거  같아서...

  나 : 우하하하...   당신  왜그러는데?  

  표정또한   아주  서글픈  모습.   ㅎㅎㅎㅎㅎ

  아하-,   이런  말이  나올걸  알았으면,   내가  무지  거만하게,  또는  아주

  시틱하게,  근사한  어떤  말을  해야하는건데,  생각지  않았던  충격?적  발언에

  웃을수  밖에  달리  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  저도  그랬죠.

  나 ; 당신은  나랑  사는거  재미있어?

  남편 ; 나야,  당신한테  항상  고맙지...

  여기에대고  제가  한말.....    왜  그런걸  오래전에   못  깨달았을까?

   저도  남편한테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주는거.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거.

  나랑  아이걱정  해  주는거.

  나를  100%  신뢰하는거.

  가끔씩  감정의  변화로  심술  부려도  잘  보듬어  주는거.

  내가  하는말,  인정하고  들어주려  노력해  주는거.

  기타  등등,   이러한  것들이  그러나  오래전  부터가  아닌,  불과  몇년  전부터라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조율되지않은  피아노  소리처럼,  참  많은  불협화음을  이루며

  살았으니까요.

  서로가  무엇이  문제인가,  그문제점도  읽지  못하고,  찾지  못하여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되는  말들도  했을  것입니다.

  지금이요?

  지금도  가끔은  부딪칩니다.

  그치만  예전보단  이성적으로  풀려  조금씩  양보하려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들녀석이  무척 싫어하구요.

  제발  별거  아닌거  가지고  쌈좀  하지말라,  부탁하더라구요.

  답은  알았어가  아닌,  노력할께   였습니다.

  소리가  안날수는  없으니까요.

  예전  제가  바깥일을  할때  젊은  엄마들이  상담아닌  상담을  가끔하는적이

  있었습니다.

  그럼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빠가  폭력을  행사하느냐?

  술  주사가  심하냐?  아님,  알콜  심한  중독자냐?

  노름을  하여  집에  안들어  오며,  가산을  탕진하느냐?

  남편에게  딴  누군가가있느냐?

  그런것이  아니라면  네가  더  많이  보듬고  노력해라.

  그리고  너무  여자가  바깥으로  나돌지마라.

  듣고  보는것이  많으면  좋은점도  있지만,  쓸데없는  생각과  허영도  뒤따르며,

  이성보다,  감정에  휩쓸릴수  있으니  자제해라.

  주변,  또래  여자들의  남편자랑에  !00%  받아들여  난  불행하다  생각지마라.

  거의  거짓이라  믿으면된다.

  정말,  성실하게  부자인  사람이나,  화목하게  살고  있는사람은  절대  밖으로

  그렇게  드러내어  호들갑  떨지  않는다.

  당신하고  사는거  재미없다  투정하지마라.  그렇다면

  네  남편또한  너랑  같은  생각일것임을  명심해라.

  너랑  살면서  나만  손해  보고  있다는  위험한  생각은  버려라.

  이것은  서로에게  치명적이며,  가장  불행한  생각의  시작이다.

  내가  쿨해야,  상대도  쿨하게  대하게  된다.

  남편이  있을때,  목청을  낮춰라.  습관이  되면  본인도  모르게  아무데서나

  싸움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쉽다.

  남편들은  자기는  그렇지않아도,  자기여자는  품위있고  우아하길  바란다.

  남편이  어렵게  아내의  고쳤으면  하는것을  요구할땐,  그런너는!  너는!하며,

  대들지말고  수긍하며  받아들여  생각하고  고치려  노력해라.

  지적받아  자존심  상한다  생각지말고  반성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적받은것에대한  마음  상함은  나중  따져도  늦지않는다.  

  그것때문에  갈라설게  아니라면말이다.

  ....................................

  대충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준거  같습니다.



  물론  남편도  함께  노력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전  타의에  의해  바깥일을  했었지만,  배운것과  느낀것,  평생  밖에일을

  해야하는  남편에  대한  생각도  이때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그이전엔,  남편은  당연히  나가,  열심히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고달프고,  때론  도망가고  싶은  자리인가를  깨달은

  바깥생활이었습니다.

  때로는  바깥일을  하고  싶어하는  엄마들에게  제가  이런말도  해주었습니다.

  물론  사회활동도  좋지,  활동적이고,  내가  살아있는거같고,  거기에,  가장  큰  

  매력인  돈도  벌고,  그러나,  거기에  못지않게  집에서  살림하며,

   아이  잘  키우고  남편,아이  올  시간에  맞춰  맛있는  밥해놓고,

  문따주며  반겨주는  역할또한  거기에  맞설수  없는  소중함과  

  기쁨이  있음을  말입니다.

  그런  저는  어떠냐구요?

  돈도  좋지만  집이  더  좋습니다.  

  고즈넉히  종일토록  혼자  지내다  아들  마중가  엉덩이  두드리며,

  목소리  한톤  높여,  우리아들  잘  지내고  왔어?~

  별일  없었구?!  하며  반겨주구.

  남편을  기쁜마음으로  기다리는  지금이  더  좋습니다.

예전  바깥일할땐,  매일  나갔다오면  길게  누워  앓고  또나가고,  또아프고를

반복한  생활이었으니까요.

  남편하고  아이한테  미안합니다,  이때생각하면...

  ..................

  어떻게,  기막히도록  봄볕  좋은  날  남편이  한  뜬금없는  이야기를

  풀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