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남편과 오랫만에 백화점엘 갔다
미친듯이 돈을 펑펑 썼다
하우젠 세탁기 일백만원이 훨씬넘는 돈을 현금으로 계산하니 눈이큰 남편의 눈은
더욱커져서 빠져나와 백화점 바닥을 돌아다닐 기세다
그리고 남성의류에 갔다
정신나간 아줌마처럼 남편의 가디건을 마구 골라데며 입어보라고 보챘다
핏팅룸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입으라는 옷 다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내 말만 듣는 남편이
어린아이처럼 귀엽다
그래서 옷도 사주었다
아이들의 옷도 사고 쇼파 쿳션도 사고 2층에가서 내 옷을 보기시작했다
난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가슴을 워...워....진정시키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리고 1층으로 가서 신발을 열심히 골랐다
일십여만원이 훨신넘는 운동화를 5분도 안되서 사신고 사뿐사뿐 걸어오니
남편이 맘에드냐 기분이 좋아보인다
고만해라 많이 샀다아이가?
그래 쟈갸 우리 지하에서 맛있는것 먹으며 정신차리자
사이좋게 음식을 먹고 배부르니 정신이 들었다
여기저기 박혀있던 영수증을 찾아보니 금액이 장난이 아닌데....
지갑은 어느세 털털 비어있었다
그날 저녁 뉴스에서느 경기가 좀 살아났다고 하반기엔 좋은 조짐이 보인다고 떠들어대자
우리 부부는 낄낄거리며 안가던 우리가 백화점에가서 돈을 쓰고 오니 경기가 살아난덴다
그럼 우리가 경제풀리는데 도움을 준거야! 그런거야!
어쨌든 신나게 쓰니까 스트레스가 쫘악...풀리는 기분이다
어쩌지....
이제 또 열심히 벌어서 알뜰하게 살아야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