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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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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 단편:강과장 땀 무지많이 흘린날(1 편)


BY 두리사랑 2002-06-30


아컴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서툰몸짓으로 그려보는거라 많이 부족하지만
구엽게 봐 주세요.^^*~~~

본 글은 픽션으로 구성된글로써 
전혀 사실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꽁트 단편 ( 2 ) : 강과장 땀 무지많이 흘린날( 1 편 )
글 : 두리사랑 ( 심 용구)

오늘도 이넘의 지겨운 일과의 싸움은 끝이없다.
아무리 밥줄이라고 질끈잡고서 목메고 있지만
도대체 말안듣는 이 후배넘들은 나를 목죄어 오고
위에있는넘들은 좋은일은 지들이 생색을 다 내고
궂은일은 그저 나만 쪼아대니 참으로 죽을맛이다.

생각같아서는 확~~받아삘고 사표를 짠 하고 던져볼맘이
굴뚝같아도 커가는 새끼들하고 평수넓은 마눌이 생각해서
마른 목구멍에 꿀꺽 꿀꺽 울분을 삼켜보지만
막힌가슴은 언제나 시궁창이다.

사는게 다 그러려니 은젠가는 이 강태강이의 쥐구멍도
지금의 봄날 햇살처럼 쨍하고 해뜰날이 오겠거니 자위하며 
오늘 점심도 비빔밥에 숟가락을 휘어가며 울분을 쏟는다.
대머리 김이사도 쫌팽이 이부장도 고추장을 듬뿍 발라서리
숟가락으로 뭉개고 청양고추속에 건방진 후배넘들 쳐넣어서
어금니로 한입 씹어먹으며 눈물에 비빔밥을 꾸역꾸역 넣는다.

옹헤야~~~옹헤야~~어절씨궁~~옹헤야..
갑자기 핸드폰 벨소리가 징징거리며 울린다.
옆테이블에 식사를 하던 몇몇이 킥킥거리며 밥알을 튄다.
(우씨~~지들 핸펀 소리는 을매나 세련돼서 웃냐~~띠발~~)
(구래도 울마눌이는 이 옹헤야만 나오면 신난다는디..ㅋㅋㅋ)

"여보세요 강태강입니다."
"옵빠~~~강태공옵빠 맞져??저 고운선녀에요 호호호~~"
(헉~~~으메 목소리 이쁜거~~~간드러진당...ㅋㅋㅋ웃음소리)
애교가 흘러넘쳐 핸폰이 물에 잠겨 가는 저 고운목소리.
"아~~~네~~오랜만이네요 헐~~헐~~헐~~"
번지는 미소를 감출수 없어 밖으로 나오며 통화는 계속됐다.
구래도 가끔 아적 이 강태강이를 웃겨주고 삶을 생기있게 해주고
유일하게 옵빠~~라고 부르며 착착 감기는 여자가 있다는 희열에
가슴은 콩당거리며 설래이고 있다

"옵빠~~~나 서울가는 중인데여"
"옵빠야~~시간 되면 한번 보고싶어서 전화했어요"
(앗싸~~~~흐이미~~~드뎌 강태강이 로맨스가 시작 되는구낭.ㅋㅋㅋ)
"웅~~~당근 시간을 내야징~~이쁜동상이 온다는디...하하하~~"
"호호호~~~옵빠~~~고마워 보고싶어영~~빨리..호호홍"
(흐~~미 몸살나는거...우찌 요런 이쁜목소리가 있다냐..ㅋㅋ)
"나두 빨리 보고잡어요.언제 도착해요??"
"웅~~~동서울 터미널에 4시20분쯤에 도착할거에요..호호호~~"
"응 그래요??저도 고운선녀님의 모습이 궁금해서 빨리 보고싶어요"
"금 옵빠가~~~마중나와 줄래여??저는 서울 지리를 잘몰라요.호호호"
"누가 업어가면 어쩐다여??낯선서울에서..호호호~~~"
"응~~그러면 내가 마중나갈께요.시간맞춰 갈께요 하하하~~"
"이 강태공의 앤이 온다는디 당연히 마중을 가야징.하하하"
"그럼 이따 만납시다.거의 도착되거든 전화해요.고운선녀님."
" 웅~~~그래요 오~~옵~~빠~~~이따~~바~~~앙"
(흐미~~~살떨려...ㅋㅋㅋㅋ저 애교덩어리...ㅋㅋㅋㅋ)

앗싸~~~컹충 뛰며 시간을 보니 1시 45분이었다.
인제 부장한티 뭔 핑개를 데고 현장퇴근을 할거나~~~
삼실에 들어가니 부장은 점심먹으러가서 아직 자리가 비어있다.
필시 또 고놈의 보신탕 한그릇쳐먹고 사우나에 앉아 비지땀흘리며
뱃살 줄이고 있을껴...불독같이 생겨같구서리..ㅋㅋㅋㅋ
에구~~잘됐다 하고는
"김대리 나 관세사무실에 들려고 면장받아 올테니"
"오퍼시트 인보이스 팩킹리스트 전부 내책상에 같다놓구선"
"선박 스케즐 오픈하고 CY현황도 첵크해 놓도록"
"글구 부장님 오거든 현장에서 바로 퇴근한다고 전해주고"

아~~~이제 끝이당.
이미 마음은 터미널에 가있고 고운선녀의 얼굴이 상상이 되어
눈앞에 어른거려 운전을 할수가 없었다.
흐이미~~선녀도 이쁜디..고운선녀는 을매나 이쁠까~~ㅋㅋㅋ
우선 가는길에 관세사무실에 일을 보고 나머지는 전화로 
업무를 종료했다...(요런때는 능력있는디...ㅋㅋㅋㅋ)
시간이 아적 1시간정도를 남겨두고 터미널에 도착했당.
그래서 근처 사우나에 가서 목욕을 하고 면도도 하고
땀을 흘리며 야릇한 상상을 하며 몸서리를 하였다.

사실 쳇팅에 대해 별로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한달전부터 우연히 쳇싸이트에 "강태공"이라는 아이디를 만들어
새앙쥐 지 창고드나들듯 날름거리며 재미를 붙이던중
"고운선녀"라는 아이디를 가진 40살 여자하고 쪽지가 오가며
친구가 됐다.강원도 평창이 집이고 두 아이 엄마이고 
남편은 공무원이라고 했다. 자기모습에서 아이디를 땄다며
남편으로부터는 많이 자유스럽고 아이들도 나 커버리니
허전하고 쓸쓸하다며 거의 속내까지 대화를 하는 사이로
발전하고 급기야는 내 핸펀번호를 알려주고 설에 올기회있음
전화를 하라고 했고 사이버상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
한달만에 대화의 진도는 오프라인에서 몇년동안 정붙인 사이 
이상까지 될정도로 농이 짙어졌고 그리워하기까지 했다.ㅋㅋㅋ

오늘 만나서 우찌우찌함 해볼라고 온갖 머리를 다 굴려서
스케즐을 맞춰놓고 목욕탕을 나오니 4시가 돼 있었다.
바람은 세차게 불어와 꽃잎들은 날리지만 햇살은 따스하고
오늘따라 하늘은 파란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문득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뮈르스가 된 느낌이었다.
(후후후~~~그래~~~오늘 강태강의 인생에 사고함 친다..ㅋㅋㅋ)
(오늘은 강태강이 아니고 강태공이 돼서리 여자는 낚는당..ㅋㅋ)
야릇한 상상에 또 진저리를 하며 터미널 계단을 올라가는데
"옹헤야~~~옹헤~"전화가 울리고 얼른 전화기를 샌드하고는
"여보세요..강태강입니다."
"옵~~빠~~~지금 버스가 터미널에 들어가고 있어요..호호호"
"응 이 옵빠가 지금 버스 내리는데서 기둘리고 있지요 하하하~~"
"저는요 옵빠~~녹색 투피스를 입고요 빨강 쇼핑백을 들고 있어요"
"응~~그래 나는 흰와이셔츠에 검정 양복에 노랑색 ?뗘맛見?맷어요"
"웅~~~알써~~~옵빠~~~호호호"

버스가 들어오는게 보였다.평창을 왕복하는 시외버스였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내려올때 마음은 설래이다 못해 
핸펀 들고 있는 손이 덜덜떨리기까지 했다.
할아버지 한분이 내리고 그 뒤로아줌마 두명이 내리더니 
그 뒤로 진녹색투피스입은 버스 출입문에 꽉차는 아지매가 
빨강 쇼핑백을 들고 내리고 있었다.
(엥~~아냐~~고운 선녀인데 뚱뚱할리가 없지)
(지금까지 뚱때이 선녀는 꿈에도 본적이 없어. 아닐거야)하고
계속 내리는 사람들을 주시하는데
"옵빠~~옵빠~~강태공 옵빠 맞져???"
하며 좀전에 그 촌스런 뚱땡이가 팔짱을 꽉 끼는거였다.
(헉~~~발라당~~꼴깍....하나님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일이..)
"니~~에 지가 강태공인디여"하며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디.
"호호호~~~옵빠~~~나야~~~고운선녀에요...호호호"
욱~~~하고 점심에 먹은 비빔밥이 올라오려 발버둥을 쳤다.
(하이고~~~하나님 나 강태강이 불쌍하지도 않아요???흐이미)
(오~~~~쿼바디스~~~~에구~~~에궁~~~)
하늘나라에 요즘 선녀는 다 이렇게 뚱땡이인가여??
어떻게 그 몸으로 하늘에 선녀로 떠 있을수 있나여??
그 몸에 어떻게 아이디가 고운선녀를 쓸생각을 했어여??
차마 이런 질문을 목구멍에 감추고 뭐씹은 화상으로
"아~~~잘오셨어요..반가워요.흐흐흐~~~"했더니
"옵빠~~~내가 그렇게 보고싶었져???호호호~~~"
"나 오늘 시간 많어요 호호호"
"옵빠~~ 나 맛있는거 많이 사 줄거징~~호호호"하며
팔장낀 손을 옥죄는데 팔이 시큰거렸다.흐이구~~
(구래~~~그몸을 유지 헐라면 많이 먹어야겠징ㅋㅋㅋㅋ)
(구래~~~그틈에도 먹는게 가장 우선이구나. 흐이구~~~하나님)
"에엥~~~많이 사줄께여~~~뭐 좋아하는데요??"
"저 가리는거 없어요.고기종류는 다 좋아하구요 호호호~~"
(흐이미~~~뭐든 안좋아 하겠어.뭐든 안맛있는게 있겠냐궁.)
좀전에 사우나에서도 이렇게 후끈거리고 땀나지 않았는데
와이셔츠며 팬티며 바지가 다 젖은느낌에 상의를 벗었는데도
걸음걸이가 불편했다.

평생에 오늘처럼 바람부는날 땀을 많이 흘려본적이 없었을거야
평생에 오늘처럼 혼자서 삼겹살 7인분을 먹는 여자는 못볼것이며
노래방에서 태이블에 올라가 테이블다리 부러뜨리는 여자는
평생에 못볼것이다. 다 내복이니 허고 참자..흐이고
나오는건 한숨이요.얄미운건 요놈의 손가락이당
내 집에 가면 컴터 키보드를 박살을 내 버리리라.
내 두번다시 쳇을 하면 손가락을 분질러버리리라.

요때 우찌 울 마눌이가 생각날까.
고 이쁜마눌이를 놔두고 
고 날씬한(?)(79.5kg) 천상여를 놔두고 
어찌그런 불상스런 생각을 해갖고 이렇게 땀흘리나.
흐이궁~~~마눌아~~~미안하다
내가 지은죄 지금 톡톡히 벌받고 있다.
흐이구~~~마눌아~~~이젠 절대루 딴생각 안할틴게
지금 텔레퐁좀 때려 나 좀 구해줘~~~엉??마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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