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란 이름을달고 일년을 살았습니다.
지금껏 내글을 읽은분들에게 나는 어찌 비춰졌을까.
따스한 봄햇쌀을받으며 옆집 꽃받을 기웃거려 봅니다.
꽃나무에 꽃망울들이 조롱조롱 맺힌모습이 이제 곧
터트릴 모양입니다.
욕심껏 꽃씨를 모아둔저는 요즘 빨리 꽃씨를 뿌리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올해는 스스로 돋아난 꽃들을 구경만할게 아니라
맘먹고 꽃밭을 가꾸리라 다짐을하고 있거든요.
사무실로 들어와 전화기를 들고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보람되고 가장 망서렸던 한가지 일을
처리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이 43년을 살았습니다.
오늘 검정고시 공부를 하기위해 야간학교 등록을
했습니다.그동안 삶에 끄달려 아이들에게 매달려 살아온
세월,이제 작은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을하니 온전한
자유가 주어지는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는 삶이라면 이제 먹고사는것은 걱정
안해도 될듯싶고요.물론 낮에는 더 열심히 일해야 겠지만...
이제 가슴으로 울던 내 한을좀 풀어보려고요.
집에 들어와 아린 손가락인 이 딸년.
엄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저 오늘 학교 입학했어요."
갑자기 목이메어 말이 나오질않습니다.
지나간 설움들이 목구멍을치고올라옵니다.
"고맙다,미안하다.고맙다 .미안하다."
그말만 반복하십니다.
"엄마 저를 이세상에 낳아 주셔서 감사해요.
이세상속에 제가 함께 살아있다는것만해도 얼마나
행복한대요."
"고맙다.미안하다."
그말만 반복하시다 전화를 끊었습니다.
무슨 눈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를 끊고 식탁에
엎드려 실컷울었습니다.
잠시후 전화가 옵니다.
발신자를 보니 엄마 입니다.
큰일났습니다.울었단 표시가 나면 내엄마 마음이
아플텐데요.전화를 받으시며
"운전하냐?목소리가 잘안들려서..."
"응 엄마 운전중이예요."
"내가 오늘 세상에 태어나 가장기쁜 선물을 받았구나 내가
늙은 우리딸 입학선물로 뭘하나 사줄까? 돈 걱정말고 밤새
생각해서 내일전화해라 알았지?"
엄마 저는 지금까지 받은것도 너무 많아요.
아직도 바리바리 엄마눈물 먹고 사는걸요.
엄마 지금까지 받은것도 전 정말 너무많이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