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말이냐구요?
ㅎㅎㅎ
제가 참 다중인격자에요..
깐깐할땐 더할수 없이 빡빡하고요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오겠네.'하고 돌아설라치면
어랏? 저 아줌시 왜 저런데 할정도로 푼수짓도 서슴치 않지요.
얌전하여 내숭의 원조 인듯 한데
아무렇지않게 마음속 얘기 술술 끄집어 내는걸 보면
'허..의외로 털털하네..'
녹녹해 보여 쉽게 건드려보니
'헛..'
차갑기가 어찌 저리 엄동한설 찬바람 같을고...
거만하기가 이를데 없어 말 붙이기 쉽지 않겠네 했는데
십년지기 만나듯 반색 하는 모양새가
'뭐야...맹탕이네...'
정해진 일외에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것 같더니만
저런 저런 ..덤벙대는 모양새가 매일 실수 투성이네.
일일이 열거 하자니
제 치부가 다 드러날것 같아 각설하고..
드러나는 성격 만큼이나 복잡한 머리속
그러다보니 말도 안돼는 건망증에
예측불허의 행동
내가 생각해도 내 참모습을 끄집어 낼수가 없다.
그럼 정신없겠네요?
질문 받을 법도 한데
음..
어떤 부분은 풀어 놓고 살고요..
어떤 부분은 철저하게 계획 하고요..
아무것도 아닌일에 필 꽂히면
그게 뭐가 되었든 누가 되었든 해결을 봐야 직성이 풀리고
남들 쉽게 쉽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일
마음에서 받지 않으면 이리 트집 저리 트집으로 딴지 걸고
한번 아니다 싶은건 'never,never' 절대적으로 'never'
그런데 참 이상하죠?
이런 내가 어른들 한테는 껄끄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이들에게는 먹힌다는거죠..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엽기아줌마'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어제 학교 총회라 갔드만
아는 엄마들 얼굴은 별로 없는데
풋풋한 넘들 요기조기서 불쑥불쑥 다가와선 '히히힛..안녕하세요..'
'아..**이 엄마다..'
한녀석은 제 펜클럽 만들겠데요..
참 나..
민망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둘러 쌓여
다른 엄마들 눈총 받았다...
모르겠다..
나의 어떤 모습이 아이들에게 필이 꽂히게 한건지
아이들 잘못했다 싶으면 그게 내 아이가 됐든 남의 아이가 됐든 서슴치 않고 꾸지람 했었는데 싫은 소리도 아끼지 않았는데
절대 지들 입맛에 맞게 안놀아 줬는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즘 아이들
그 아이들 눈에 보기에 나도 지들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철없는 어른으로 보였나?
설마 그래서 '같은꽈'로?
암튼 참 불가사의 한 일임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