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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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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찜과 응응응^^""


BY 보리 2005-03-13

전라도 군산출신인 신랑은 밥상위에 생선한토막만 올려 주면 만사 OK다

음식맛은 정성이 반이라고 갖은 양념에 사랑을 듬뿍^^ 올려서

갈치찜으로 상을 차린 아침

그 생물갈치의 비릿내가 노릿노릿벤어든 무우와 두부로 환상적인 아침을 끝내고

배부른 신랑의 은근한 눈빛까지.... 바로 그때...그 은근함에 섬? 정신을 차린나



나----- 여보 오늘 언제 들어오우?


신랑---응 에이프로 정부장만나기로 했으니까..



나-----그럼 또 술이네



신랑---술 앤드 필드영업이지..



나-----아니 모 들어올때 생리대 하나 사오라구



신랑---뭐?....다른건 몰라도... 그걸 내가 어떻게 사오냐? 당신이 나갔다 오면되지



나------......



그날밤

열시가 넘어도 들어오지 않는 남편



나-----하영아 아빠한테 전화좀 해봐라



하영---아까 고구미아이스크림 사오라고 내가 했었는데.... 지금은 안 받....



30분후

띠르르릉...



하영---엄마 아빠전화



신랑---난데 지금 슈퍼앞이거든 (헤롱헤롱) 어림짐작 소주세병이상 펏음을 직감

모 사가야 한다고? 하영이 고구미아이스크림하고 생리대?(동네가 떠나갈 만큼 큰소리)



나----헉......



신랑---야 사이즈가 많은데 뭘 사가냐 정확히 좀 말해라 위스퍼 슬림?



나-----으이그... 그냥와... 아무거나 집어가지고 오시든지^^;;



신랑 (더 큰소리로)-아니  말을 하라니까 미드나잇도 있는데 그거 필요해?



나---한숨 푸욱---- 그냥와 그냥.. 창피해 죽겠네



이제부터 난 동내 슈퍼는 다 간것 같다. 에고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