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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68

에구 에구..흥할 인간..


BY 밤톨냥V 2005-03-08

기다리다 보니 속에서 천불이 치솟아

이러다 사고치지 싶어 무조건 컴앞에 앉앗습니다..

반가운 님들의 재미있는 글 찾아 읽으며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히려 노력합니다.

 

매사에 치밀하고 빈틈없이 일처리 하는 사람에겐

상대방의 허술하고 맥빠지게 일처리 하는 모습 기다리는거

얼마나 힘들고 기운 빠지고 뚜껑 열리는 일인지 아는 사람은 압니다.

거기다 배려해 주어야 할 입장인 경우엔 더하죠.

 

성질 같아선 내가 먼저 전화해 일의 진행 방향 묻고

일사천리로 해치우고 싶지만

중간에 낀 인간땜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어서 빨리 결과 보고

안되면 해결 방안 찾아 움직여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분명 뭔가 틀어진것 같은데

에구...

저 민한 인간..

어찌 부부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저리 똑같을고..

서로 마주보고 있자면 멀미 나겄네..

하나여도 복장 터지는데 셋트로 일 벌이면..

에구..생각말아야지..

나까지 멀미나네..

 

믿고 맡긴 내 불찰이지..

그래도 이번엔 믿었는데..

맨날 이렇게 발등 찍게 만드냐..

나이 40넘었는데

남의밥 먹은게 몇년인데

남의 나라가서 마구마구 던 뿌렸으면

하다못해 바지런한 거라도 배워올 일이지..

어찌 저리 만사태평일고..

 

지금쯤 발바닥에 연기나고 있는건 아닐까?

우왕좌왕 정신없이

가슴은 벌렁벌렁

아니지..

사태파악 하고 맥빠져 주저앉아 있는건 아닌가?

 

잠깐 동안 소설을 몇편 쓰고

그림을 수십장 그렸다..

 

앗...

전화다..

 

.............................................................................................................

 

후유~~~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천지개벽 할일 안벌어졌다.

한순간 얼굴 벌개지셔 목청 높이실 아부지 모습 떠올라

모골이 송연했구만..

혈압 높으셔서 흥분 하시믄 안돼시는데..

 

썩어서 양분될 넘..

흥할 넘..

에구 에구 속터져..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라

것보다는 울엄니 목숨과도 안바꿀 귀한 넘이라

악담도 함부로 못하겠으니

에구 에구..

엄한 내속만 아침부터 들락날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