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24일 목요일 흐림(병풍산822m. 전남 담양) 대방리버스종점-학구당-삼인산(575m)-564봉-만남재-신선대(투구봉)- 병풍산정상-철계단-745봉-옥녀봉(천자봉)-725봉-무명봉-대방저수지 함께한님=신갈부부 물안개부부 온누리님들 담양의 명산인 병풍산(822m) 은 일명 "용구산" 이라고도 하며, 금학 봉, 천정봉, 깃대봉, 신선봉, 투구봉 등이 있다. 산세가 병풍을 둘러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병풍산"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모처럼 함께한 우리부부 정말 오랫만의 산행이다. 어두운새벽에 늘 혼자가다가 남편이 옆에 있으니 한결 든든하다. 당분간은 이렇게 혼자하는 산행이 많아지리라...(집을 비울수없어) 백두대간 끝내고 머지않아 9정맥이 끝나면 함께 산행하리라 했었는데.... 산행들머리인 학구당,대나무숲을 지나 쭉뻗은 소나무숲으로 들어선다. 병들어 죽어가는 소나무숲을 보며 안타까운마음이다. 오늘은 도시락도 따로 준비해서 남편을 먼저가라고 했다 우린 토끼와 거북이니 내발에 맞출려면 더 힘들것이다. 사진 찍으며 산행하니 더 늦어질수밖에... 삼인산오름길이 제법 가파르다.먼저간 남편이 후다닥 내려온다. 왜 오냐고 했더니 ,힘들것 같아 함께간다며 내배낭을 함께진다. 나야 좋지만 발빠른사람 어디 운동이 되겠는가? 남편은 아직도 내가 어린애마냥 느껴지나보다, 그렇게 많은 산을 다녔는데... 삼인산정상에 오르니 건너편 병풍산이 우릴 압도한다. 앞에있는 저 산을 다타야한다니 오늘 땀께나 흘리겠단 생각이든다. 삼인산을 내려오니 만남재로 향하는 임도와 564봉 갈림길이다. 편하게 임도로 향하는 산객들을 보며 우리도 그리로 가자고 했더니 , 남편이 하는말 산에오면 산을 타야지 의미가 없다한다.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만남재로 내려가는 등로는 가파른 내리막, 눈까지 녹아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만남재에서 다시시작하는 병풍산 많은님들이 여기서 하산한단다. 나도 잠시 망설이다,힘들어도 병풍산을 오르기로한다. 배가고파 오름길이 힘들게 느껴진다. 신선대는 투구봉이라고 적혀있고 우린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탁트인 조망과 아기자기한 암릉이 정말 멋지게 느껴진다. 이맛에 힘들어도 정상에 오르는것이 아닌지..... 정상을 지나 옥녀봉(천자봉)에 도착하니 반가운 김정길님의 1230번째 표지기가 눈길을 끈다. 옥녀봉에서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어지는 하산로가 너무 예쁘다. 한참을 내려가던 남편, 내등산화를 보더니 자기신발이라고 한다. 어쩐지 신발끈을 자꾸만 동여매도 발이 논다고했더니... 새벽에 남편이 등산화를 꺼내며 색이 같으니 잘못꺼냈나보다. 볼이작아 써비스를 받아 늘려서 큰줄만 알았쓰니... 이렇게 15미리나 큰신을 신고 6시간을 걸었으니 나도 어지간하다. 소나무숲 사이로 파랗게 자란 풀들이 남녘이라 봄이 빠른것같다. 머지않아 꽃소식도 들려오겠지.... 대방저수지에 도착 산행을 마감하며 산악회에서 준비한 따끈한 내장탕과 곡차한잔이 산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산행을 시작하며.... 삼인산정상 삼인산에서 바라본 건너편 병풍산 신선대(투구봉) 병풍산에서 바라본 삼인산과564봉 투구봉에서 본 병풍산 병풍산정상 아기자기한 암릉 철계단 천자봉에서.... 김정길님의 표지기 지나온 능선 남녘이라 봄이 빠르다. 대방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