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3살 두아이의 엄마인 나...하지만 아직 세상 물정에 어두운
그런 요즘 일컬어지는 바보에 어울리는 한 사람입니다
23살 첫키스의 추억속으로 떠나보려 해요
23살 봄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그 사람과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만나 얼굴만이라도 보고 헤어지는 그런 커플이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아이들이 하면 뽀뽀..어른들이 하면 키스""그 차이를 모르고
단어만 변하는것인줄 알았던 전
첫키스에서 당황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했던 그 사람이 저에게 키스를 하려 했을때
저의 모습은 최대한 긴장상태에 주사맞을때 처럼 눈은 꽉 감고
입술을 내밀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내밀어 지는 그런
우스운 모습이었죠
그때..남자친구의 말......""입좀 벌려봐""
속으로 전 ""입좀벌려봐? 왜 입을 벌리라는 거지?
이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계속 입을 꽉 다문채 눈만 감고 있었던 나
갑자기 "하하하하하"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사람은 저의 그 순수한 모습을 너무나 사랑해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키스를 알게 되었고
키스를 통해서 그 사람의 사랑을 더욱 많이 느끼게 되었지만
우린 아픈 사정으로 가슴시린 사랑을 하면서도
헤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움이 너무나 커 슬픔으로 다가오는 사랑이었던
그 시절
헤어지면서 우린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오랜 슬픔의 키스를...눈물의 키스를 나누었습니다
"너의 그 순진한 모습은 누구에게든 사랑받을수 있는
예쁜 모습이란다...스킨쉽은 배워나가는게 아니라
자연스레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거야.
너와의 첫키스는 잊지못할 추억이 될거 같다..
우리서로 행복하자"
라며 고개돌려 쓸쓸히 가던 그사람과의
추억들이 가슴아프게 자꾸만 떠올라 떠올라 눈물이 납니다
요즘은 서로에게 서투른 애정표현으로 싸우는일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사랑하는 사람이 키스를 못한다고 해서
거기에 실망하는 가벼운 사랑은 해서 안될거 같네요
그 사람이 몹시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