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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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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세상사람들아! 이걸 모르다니!


BY 꿀입술 2005-02-22

오십대를 넘어선 내게
키스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만 생각 해 왔다.

 

거울을 쳐다보니,
주름진 얼굴은 내가 쳐다봐도 싫었다.
그런데, 이런 얼굴에

어느 누가 키스를 해 주겠는가?


아이들, 남편,

그렇다고 백마를 다고 올 남자도 없다.
오직 있을 수 있다면,

코를 질질 흘리는 손자 녀석이
조그마한 입으로 나의 입에다 키스 아닌
뽀뽀를 해 주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아!
나의 잃어버린 청춘이여!
애닮은 나의 인생이여!
어느새 할머님의 얼굴을 닮고 있다니?
슬픔은 폭포처럼 서글픔에 눈시울이 뜨거웠다.

 

이렇게 키스라는 말은
이제 나에게는 아무런 흥미도 의미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우리 둘은 모처럼 도심이 환희 내려다보이는
빌딩 스카이라운지에서 식사를 하고

서울 구경을 하면서, 저기가 대우빌딩

저쪽으로 가면 남대문 하다
그만 서로 얼굴이 맞닿게 되었고,
그때 장난끼가 발동하여
이러다가 우리 키스할뻔했네

하면서 주위를 돌아보니
하늘이 주신 기회로

정말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다.

 

세상에  사람들아!

키스가 이렇게 달콤할 줄이야 꿈에도 몰랐어.
이 세상에 눈 사탕이 그렇게 달콤할까?
꿀이 그렇게 달콤할까?
정말,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막 뛰는 것만 같다.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