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떠도는 말들은 참 많고도 많다.
그 많은 말속에 우리가 꼭 해야 할 말들과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함께 뒤섞여 뒹굴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속에서 날마다 수많은 말들이 무수하게 떠돌아 다니고 있다.
잠시 생각해 본다.
그 수많은 말들로 인해서 상처받고 위로 받았던 지난 날들을.
말이란 것은 참 묘하다.
일단 우리 입에서 한마디의 말이 흘러 나가면 하루종일 아니 몇주일 동안 그 말이 주는 영향력속에서 쉽게 벗어나지를 못한다.
옛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단 한마디의 말로 천냥이나 되는 빚을 갚을 수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만큼 말의 위력은 크고도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단 한마디의 잘못된 말로 인해서 사랑하던 연인들이 헤어지기도 하고 단 한마디의 진심어린 말로 인해서 그동안의 잘못이 용서되기도 한다.
말이란 것은 잘 길들여지지 않은 망아지와 같다. 또한 말은 전염성이 무척 강하다.
조금 속상한 일이 있다고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속상한 말을 늘어 놓으면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속상하게 된다.
기쁘고 즐거운 말들을 쏟아 놓으면 자신 뿐만이 아니라 그 말을 듣는 주위 사람들까지 덩달아서 즐겁고 기쁘게 되는 것이다.
친구를 만나서 두시간 동안만 마음껏 속상한 일을 떠들어 보라. 그 순간에는 비록 속이 시원할 지 모르겠지만 돌아서서 집으로 올 때에는 웬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텅 빈 듯한 허전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을 것이다.
말이란 그런 것이다.
하면 할수록 더 해야 되고 변명하려고 하면 할수록 끊임없이 말의 굴레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점점 말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게 된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말을 가려서 잘 할 줄 아는 사람을 가리켜서 우리는 대개 인격자라고 부른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을 완전한 사람이라고도 한다.
때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 한마디가 때로는 오아시스에서 발견하는 한모금의 물처럼 우리의 답답한 마음속을 시원하게 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방을 무조건 비난하고 비판하는 말들은 심한 경우에는 상대방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말을 할 수 없을 바에야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더 낫다.
지혜로운 사람은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다.
아무리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지혜로운 사람으로 여겨진다.
우리가 하는 말 한마디에 우리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마음에 고통이 밀려올 때에도 이 사람 저사람에게 나의 속사정을 미주알 고주알 알리지 말자.
타인들은 사실 우리의 고통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저 겉으로 위로해주는 척 할 뿐이지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의 고통을 몰래 즐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난이 크면 그만큼 은혜도 크기 마련이다.
지금 당신은 고통속에 있는가? 그러면 침묵할 일이다.
고통이 나중에 커다란 기쁨으로 바뀔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그대는 기쁜 일이 있는가? 그렇다면 침묵할 일이다.
언젠가 그대에게 불행이 다가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자랑할 일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