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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뚱맞은 모녀...


BY 밤톨냥v 2005-02-22

그러게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나 모른다..

평상시에 기도원을 자주 찾지도 않는데

 

아니지..

오히려 기피 하는데

와글와글 시끄러운 분위기에서는

기도도 예배도 집중을 못하는 내가

혼자 조용히 묵상하는걸 선호 하는 내가

 

예배 끝무렵 교회소식 시간에

화요일 오산리기도원 교회에서 전도회 주관으로 간다며

참석 하고픈 사람들 같이 함께 하자고

 

사람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말이 많게 마련

더욱이 나같은 사람은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안성맞춤

왜냐고?

어울려 수다 떠는걸 싫어하니

전체의 뜻일 지라도 틀리다 싶으면 브레이크 걸어 버리니까

 

그런데

같이 함께 어울려 가는

것두 그 시끌벅적한 기도원엘

가고 싶다는 맘이 들었다.

 

간다고 마음 굳히고 아이에게 은근히 수작 걸었다.

"**아..너 새학년도 되는데 마음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기도원 가서 기도 좀 하고오자.."

"그러지 뭐.."

헛..

너무 선선하게 대답하네..

 

쌩뚱맞은 에미에 쌩뚱맞은 자식이라니..

 

그래서 요 글 올린후 바로 준비 할거다..

마음을... 기도 제목을..

먼저 아이를 위한 기도겠지..

그다음은 신랑...그리고 지금 마음 고생 심한 여동생..

동생 보다 더 힘들 제부..사돈어른을 위한 기도도..

머리 수술 하신후 처음으로 뱅기 타시고 일본온천 가시는 아부지 위한 기도도..

그옆에서 아부지 시중 드실 엄니 위한 기도도

음..그리고..나랑은 앙숙인 언니를 위해서도..

국방의 의무에 충실한(?) 조카도 있군..

그래..시댁식구를 위한 기도도 해야겠군..

아..맞다..**엄마도 빠트리지 말아야지..

이런..

하나도 안빠트리고 다할 시간이 있을려나 모르겠군..

아니..

기억이 날려나?

 

암튼 나는 오늘 아이와 기도원엘 간다..

아이의 따뜻한 손 꼭 부여잡고

마음 합쳐 간절히 기도할거다.

 

그간 팍팍해진 내 마음이 조금은 넉넉해 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