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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36

비아님 답글.<현명한?에미>


BY 도영 2005-02-18

3년전 둘째 아들의 졸업식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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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의 졸업식 날이다..

삼년동안 밥먹여 학교보내조 교복 칼처럼 다려조 공납금대조 즉 나의 날이 기도 하다.

아들은 온갖 조선 멋은 다 부리고 학교에서 보자며 나갓다.

물론 나의 날이기도 하니 나도 꾸미는 건 기본이다

분장을 했다 스킨과 로션 엣센스 영양크림 아이크림을 발랐다

기초화장은 끝이다 색채화장을 했다 베이스에 크림화운데이션에 파우다로 마무리 했다

퍼런색 아이샤도우와 마스카라와 립스틱를 그리고나니 그런데로 삼년은 버티겠다.

빨간 가죽코트와 딱 달라붙는 우단바지와 앵글부추로 의상은 대만족이다

러시아에서 금방 사온듯한 갈색 털 베레모와 목도리를 두루니 집에 섞기 아깝다.윽...닭살!

난 가끔 경복궁이 내친정 같다

몆해전 경복궁에 가보니 낮설지가않타 고로 난 공주병 증증이다..ㅎㅎㅎ

꽃을 사러 꽃집에갔다 며칠전만해도 오천원 이라도 비싼직함 꽃을 이만원 달란다.

그돈이면 신라면이 30봉지도 넘겠다 어차피 꽃은 시들면 버려야 한다

얄팍한 상술에 동조자 이기를 거부 했다

꽃집 주인을 한방 쳐서 기절 시키고 우아하게 꽃집을 나왔다.

내가 꽃인데 머슴아가 꽃은 별룰거다 돈으로 때우자 암암 그에미의 그아들이라면 돈이 최고리라..

학교 운동장에 도착하니 그넘이 그넘같다.

얼굴 작은넘을 찾으니 내아들맞다. 아들이 보인다 저넘은 밖에서도 드러븐인상이다.

도데체가 요즘애들은 서운한게 없다 마치 결혼식장같다 젊은것들이 노 싸가지다.

아들이 인상을 불독처럼 쓴다 꽃 전달식 하잔다.

비싸서 돈으로 준다했다 현실적인 에미의 탁월한 결정에 찬사가 올줄 알았다.

둘러보니 내아들만 꽃이없다 아들의 인상이 입에 들어간 떡을 뺏긴 인상이다

아들넘이 에밀 아려본다 .난 애매한 목도리만 돌돌 말고 서있엇다.

친구들한테 일분만  꽃다발 빌려 사진 찍자 했다.

 아들이 으악!소리친다. 웁쓰~!

몰 잘몬한줄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잘못 가르킨것 같다 내책임이다

꼬츨든 친구들옆에 붙어서 한방 찍으라했다

렌즈로 보니 다섯명의 녀석들의 포즈가 포로 수용소 포로같다

히죽 웃으면서 "포로수용소왔냐"고 한마디하니 아들친구들이 동시에 웃는다

내아들넘은 그것도 개그냐고 눈치를 준다.

화려한 꽃들을 뒤로하고 차에 탓다 아들이 그제서야 폭팔 한다.

엄마가 온 이유를 모른단다 꽃도 사오지않을거면서 왜왔냐며 쥐어짜면 눈물이 흐를분위기다

애매한 러시아풍 나의 털 베레모만 나무란다 모자는 왜쓰고왔냐면서 따진다

땡삐같은 아들의 입을 막고자
꽃값으로 그자리서 3만원을 손에 쥐켜주었다 돈은 뽀끔쥔다 만원 손해봤다
칼질하러 가잔다 꽃값 아끼려다 배보다 배꼽이 더크다

승질같아선 한방 패서 기절시키고 싶다
돈까수와 포크에 돌돌 말아먹는 국수를 시켰다 꽃값에 두배다 신라면 50봉다리다.
라면으로 치자면 50 봉다리가 순식간에 모자의 위장속으로 들어간 셈이다
집에와서 지그 친할매한테 전화로 이른다

지그 아빠한테도 나 한방 깨졌다
자고로 잔머리 굴리는 인간 치고 크게될 인간 못봣다는 종 동서의 당돌한 말이 인정 되는 순간이다.

졸업시즌만 되면 에미의 탁월한 결정을 아직도 둘째넘은 인정 못하고 에밀 아려보며 부르르 떤다.

삼년전 그날 나..꽃값이만원에 시어머니 한테 박살났다.깨깽!!



현명한 에미..도영

추신 |처음 엣세이방 가입해서 올렸던 글입니다..비아님 글을 읽고...그때 생각이 나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