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 라는데..오늘이
글쎄..
어제 같아서는 대동강물 다 녹아 그 물 흐르고 흘러 한강까지 왔겠구만
오늘은?
아직 바깥바람 쐬질 못했으니 뭐라 할말은 없고
예쁘게 생긴 기상캐스터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는 소리 들어보니
오후부터 날이 구질거리기 시작해서
낼부터는 또다시 강추위가 닥친다네..
한겨울 콧속 쩍쩍 들러붙는 얼음짱 같은 추위는 그래도 견디겠던데
요맘때..
살랑살랑 봄바람
따사로운 봄햇살
맛뵈기로 들락날락 거릴때 오는 추위는
아..진짜 견디기 힘들던데..
몸안에선 벌써 전부터 봄아기씨 맞을 채비 끝나
요잇..땅! 하고 있는데
무정한 봄아기씨
그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발끝 살짝 들이밀었다
뒤도 않돌아보고 줄행랑치고
갑자기 눈보라에 비바람 마구마구 심술까지..
애태우다 애태우다
그래..오던지 말던지 니맘대로 하세요..
포기 할때쯤이면
살포시 예쁜 꽃망울 활짝 퍼트려
차고 매웠던 기억들 한번에 가져가 버리고
온 대지에
화사한 봄햇살로 노염도 설움도 다 덮어주겠지..
기다려야지..
애타는 속내 꽁꽁 감춰놓고
시치미 뚝 뗀 얼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