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휴가를 끝내고 직장에 왔다.
어김없이 시누는 나의 자취방에 와서 신랑을 공부를 시키란다.
미래를 위해서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를 조른다.
신랑직장으로 전화해서 사표내고 오란다.
혼자사는 여자라 남의 말을 들을려고 하지도 않는 그런 여자다.
결혼했다 싶어 본격적인 친 시누이 노릇을 하려고 한다.
나는 동서에 말이 떠 올랐다. 자네 직장을 놓치지마라.
신랑 학업에 관여하지마라 .의미심상한 말이 머리에 떠올라
전화도 하지 않았다.
시누는 아침저녁으로 나의게 와서 조른다.
동네가 다 아는 소문난 별난여자 인줄은 결혼후 들은
소문이다.
시댁에선 방도 하나 얻어 줄 형편이 안됐기에
나의 자취방이 나의 신혼방이 였다.
눈물이 글썽 났지만 돈없어 공부를 계속 못한 남편이
이해되어 참기로 하고 시누가 시킨대로 토요일에 온
남편께 사표내고 학업을 계속하라고 권했지만
두고 보자기에 우기고 싶질 않했다.
나는 아버지가 편찮으실 때 일어나시지 못할것을
예견하셨는지 갑자기 논을 팔아서 딸 몫으로 적잖은
돈을 내 통장에 넣어 주셨습니다.
이런 내막을 훤히 아는 직장선배가 잘 아는 분이
시누이 를 소개한겁니다.
나는 남편께 통장을 보이면서 돈을 보테어 줄 테니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얼마 후 남편은 사표를 내고 복학 준비를
하느라고 서울을 오르락 내리락을 분주히 쫓아 다녔습니다.
학교는 군제대 후 3년이 넘어 이미 제적이되어
복학이 될 수없고 다른학교로 다시 시험을 쳐야 된다고
하더랍니다. 4년을 다시 해야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서울에 k대학은 형과 아우가 나온 학교
신랑은?
정신이 뻔쩍 들었지만 나는 이미 결혼한 여자.
결혼! 그렇게도 나의 올가미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