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인 난 못살아
너만 사랑해
너 없으면 살 이유가 없어......
신발 나란히 벗어놓고 그리 깊지 않은 바다를 향해 어기적 어기적 들어가는
볼성 사나운 꼴도 보여가며 애원을 하는 바람에.....
나 아니면 안된다는 어줍잖은 책임감? 에...
그럼 그래라고...
그래서 같이 살았다.
그래도 조금은 나 없어도 살줄 아는 사람인줄 알았다.
그래도 약간은 다른사람도 사랑 하는 사람인줄 알았다.
그래도 그래도.....여태까지 혼자 살았으니까 나 아니어도 사는 이유가 있는줄 알았다.
근데....
정말로 나 없이는 한순간도 살 생각을 안한다.
하! 진짜로 나 아닌 다른사람은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
아니 관심이 없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내가 어디를 가는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지 를 알아내는게 살아가는 이유다.
그리고 늘~~확인 한다
거울을 보고 화장이라도 할라치면
음흉한 눈초리가 영락없이 나를 향해 있다.
"어떤놈한테 잘보일라고 그래?"
하루에도 몇십번씩 안부 전화를 한다.
"뭐 하고 있었어?"
혹시라도 전화를 안받으면
"낮에 만난 그놈 누구야?!"
"그놈이랑 어딜 갔다왔어?"
그놈이 누구인지 나도 좀 알고싶다.
도데체 그놈이란게 어디에 숨어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는.....
내 사랑을 확인 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그리고 데릴러 오랜다.
정말로 지겨워서 가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댄다.
그리고 밤새워 사랑을 확인한다.
"나 사랑해 ?"
그것도 지겨워서 말 안한다.
"사랑 하지도 않으면서 왜 사냐고.....!!!"
난 사랑의 포로다.
나를 끔찍히도 사랑하는 저 괴물한테 붙잡혀서 아무도 구해줄 사람이 없는 외딴섬에 같힌것같이 꼼짝도 할수 없는 ........
난 여기서 서서히 말라 죽어 가겠지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관심없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겠지
"참나! 마누라가 그리도 이뿐가? 원 내보기엔 뭐 아무도 안 훔쳐가게 생겼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