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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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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첫키스


BY 첫키스 2005-02-13

첫키스의 기억은 언제까지일까?

아마도 내겐 그 기억이 마지막이 되어버리진 않을런지....

 

누가 말했던가?

키스에 대하여... 달콤하고... 부드럽고..... 황홀하다고...

주위에서 줏어들은 키스의 유혹~~!!

내가 알고 있던 키스에 대한것들이었다.

첫키스를 경험하기전까지.......흐~~~

 

누구든 그러하리라.....

남자를 만나고... 밥먹고..... 그러다가 영화도 보고...

그런 데이트들이 이어지고..... 그러면서 가까워지고...

그러다봄.... 어느 후미진 불빛이 사그러든곳을 찾게 된다고...

키스를 하기 위하여~~~

나도 그랬다.

흠흠~~!!

나와 내 남자친구와의 만남이 백일째 되던날~~!!

늘 그랬듯이 그는 내가 사는 아파트앞까지 바래다 주었고,

그날은 왠지 뭔 각오를 단단히 한듯,

떠나가길 망설이며,  아파트 사이를 함께 거닐기를 청했다.

내심 눈치는 챘었지만 여자인지라....

모르는척... 내숭의 여자다운 면모를 풍기며..... 히~~~^^

거닐기를 십여분......

어느 한적하고도 사람들 발길이 드문 외딴 벤치를 발견~~!!

좀 쉬었다 갈까?  그의 말에....

드.디.어....올것이 왔구나 하는 맘에....

가슴이 콩닥콩닥  밖으로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그것도 잠시....

의자에 앉은듯싶었는데.....

어는 순간엔가...... 그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더듬고 있었다.

순.식.간에.............. 헐헐헐........

얼떨결에 놀란 난 다문 입술을 뺏앗길새라 위아래 입술을 옹송그려 다물고

안간힘으로 버텼다.

끝났다........................

이런이런이런.... 허무함이.............

이런게 아니었는데.... 이게 아닌데..... 아니야 아니야~~~

그는 내 입술위 주변들을 "넌 이제 내꺼야"란듯 침을 발라놓았던것~~!!

그게 바로그게 탈이었던것~~!!

둘이 낮부터 만나 먹고 마시고 수다떨고.... 그리고 양치한번도 안했는데...

그 냄새가 오죽했을까~~~~

난 그때 알았다.. 사람 침 냄새가 그토록 역겨운것을.........

 

순간,,,

난 나도 모르게 "아유 더러워~~!!" 하면서 마구 마구 입을 닦고 말았다.

그럴수밖에......... 정말 역겨웠으니까.....

그러는 날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더럽다는 생각밖에는......

어쩜 그리도.....매정하게.... 흐흐흑~~ㅠㅠ

내 첫키스의 환상을 이렇게 확실하게 단 한번만에 깰수 있을까~~~~

 

집에 가겠다는 날 억지로 붙잡아 앉히며... 그는 

더럽다며 딱았다고 무효라며 다시한번더 키스하기를 강요했다.

안그럼 절대로 집에 안보내 주겠다고....

삼십여분을 실랑이 끝에 힘이 약한 내가 질수밖에....

또 그렇게 난 입술을 옹송그려 앙다물고....

그위에 그는 또 다시 침을 있는양껏 발라 놓았다.

그리고 닦지 말라고 닦으면 또할 꺼라고.....

난 참았다. 간신히 호흡을 하며 그가 어서 가기만을

인내하며 참았다....

그런 나를 보며 그는 재미있는지.. 킬킬거리며

늦은 귀가를 서둘렀다.

그렇게 그를 보내고 집으로 들어오며 난 손으로 닦고 또 닦으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도저히 참을수 없는 역겨운 냄새 때문에...

비누로 마구마구 닦고 또 닦았다.

 

정말로 이럴수 있는것인가~~~ 엉엉엉~~~ㅠㅠ

키스가 이런거란 말인가~~~??

누가 달콤하다고 황홀하다고 말했어~~??

 

그후로 난, 절대로 키스를 안한다.

그남자가 지금의 내 남편이기때문에......

내 그 첫키스에 대한 기억이 너무 강했기에.......

결혼한지 십년이 넘었건만..........

난 여전히 그에게 키스만은 강력히 거부한다.

 

정말 달콤하고 황홀한 키스가 있기는 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