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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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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청송 주산지를 찾아서..


BY 도영 2005-02-12

몆달만에 통화를 해도
일년만에 통화를 해도 어색 하지 않은 삼십대때 인연 맺은 친구들과
청송 주산지를 다녀 왔어요.
며칠전 내 취미인tv 리모콘 돌리기를 하다가
내 시선을 고정 시킨 ""봄 .여름 .가을.겨울 그리고 봄""이란 영화를 보고
설쇠고 꼭 가야지 마음 먹은김에 다녀 왔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컴에서 검색한 주소를 찾아 갔는데.
지름길인 강구 쪽 달산으로 들어가면 빨리 갔을텐데.
죽장을 거쳐 주왕산 자락을 탔더니 시간이 꽤 소요 되더군요.
그렇게 찾아간 청송 주산지는
사계를 담은 영화 속에 겨울이라 그런지 실망을 했답니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영화속에 사찰도... 배를 타고 나가는 문도 없고..
다음에는 가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강구쪽으로 오는 달산길의 겨울풍경이 참 좋았답니다.
채 녹지 않는 눈속에 앙상 하지만 쭉쭉 뻗은 겨울 나무들.
그리고..
얼음골을 지나가려는 찰나.
눈앞에 펼쳐진 인공 빙벽에 눈부심에..
차를 후진해서 빙벽 등반을 올려다 보며
아찔함속에 짜릿함을 맛보았습니다.
살구씨 기름도 사고 ..
얼음골 물도 마시고.
뜨뜻한 어묵 국물의 맛도 일품 이였구.
겨울만의 주왕산 정취를 흠뻑 들이키고 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목인 월포쯤에 들판에
수백 마리의 겨울새 떼들의 비상 하는 날개짓에 잠시 인생의 공허함을 느껴본
토요일 이였습니다.
님들.좋은 주말 되소서..




2005년 2월.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