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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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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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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BY 경아 2005-02-12

이번 명절은 왜 이렇게 우울하고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다.

진작부터 생각 할 수도 있는것을 이제서야 느끼고 서운해 한다, 바보같이

 

결혼 생활 20년이되었다 ,  마음이 너그러워 질만도 한데 어찌된게 더욱더 꼬여만 간다

결혼초 시아버님은 5형제중 4째분이여서(군생활로 오랜 세월 하시다 전역 하셔서 식당을 하고 계시는 집으로 , 맏이로 )  딱히 명절이라고는 없는 집이었다 . 더군다나 전방인 동네에 식당이었으니 그시절엔 명절때 장사도 더 잘 되었다. 지금은 군인들이 집에갈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지만,   일하는 아줌마도 명절을 쇠러 가고 하면 일손이 딸리긴했다.

 

하지만, 설때도 추석때도  친정에 가야 되는건지도 모르고 살아왔다..형제들만 4형제인 집에 시집을 와 함께 살면서 아주 화기 애애하게 지나기도 하였다..  시동생들 중3,고3,대학2년생 이었다.   그렇게 식당에서 일을하면 장사가 잘되는데도 시동생들 번갈아 가며 학비에 용돈에 등등.. 항상 쪼들렸다..  임신하여서 아이 낳는 날까지 쟁반을 들고 이리 저리 뛰어야 했다

저녁이면 다리가 아파 베게를 두개나 겹쳐놓고 올려놓고 자기가 일쑤였다. 

 

그렇게 세월 흘러 아버님  돌아가시고  10년차로 둘째동서를 맞이하여 명절이 되었는데 ,

아버님이돌아가셔서 차례를 (기독교 이기에 예배를 드림)지내야 되기에 식구들 모두 전날 모여 음식을하고  저녁을 즐겁게 보내고 당일 아침에 차례를 드리고 성묘를 같다가집에 오자마자 시동생이 서둘르니 아무말씀도 못하시고 당연한것처럼 이것 저것 사돈댁에 챙겨서 보내시는게 아닌가. 

 

그렇게  셋째도 막내도 다 장가를 가서 이제는 식구가 많아지고 또한 완전히 나의 살림이 되었다   몇년 전부터  다른 아들네 아이를 돌보시느라 나가 계시다가 무슨 날이면 오신다

같이 살때에는 이분이 이런분이구나 했는데 , 다른 며늘 을 보고  사시더니 많이 변하신것 같다.  다른 며느리를 흉도  보고 칭찬도 하면서  살아가는 애기를 너무나 많이 하신다 . 몰라도 되는 부분까지 얘기를 하시는데 그런말씀 하지 말라고 하면  말도 못하고 사느냐고 하신다

어쩌다 오시니 그냥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넘기려 해도  왜  점점더 배알이 뒤 틀리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시골에 전방에 살고있고 다른 형제들은 조금씩 떨어져 있는곳에 살고 있다 30분거리,1시간거리 가깝다..   다들 맞벌이를 하다보니 바쁘게들 산다 ..나는 어머님하시던 식당 물려받아서 하고 있고  둘째동서는 휴일은 쉬는 일을 한다 ,셋째와 막내동서는 격일제일이다.  그리하여 둘째와 나만 일이 많아서 둘째에게도 괞히 나는 미안한 생각이 들어 미리 만두도 해놓고 미리미리 손가는것 다 해놓는다 어짜피 내일이니까 ,  그런데 우리어머님 다른동서들 대변을 왜 하시는지 모르겠다.  우리도 다 알고 이해하는데   우리끼린 좋은데 어머님이 참견을 하시니 더욱 더 서먹해진다..    손주들이나 챙기시면 좋으련만  괜히 며느리들까지 신경을 쓰시니...  말씀을 드리면  서운해 하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더욱 심사가 뒤틀리는데 막내동서가 자기신랑보고 저사람은요 형님  우리집에가면(친정)  10분도 못 앉아 있어요  집에 가자고해서요  (같은동네)  하길래

저요 그말끝에 자넨 그래도 났네 .  나는 이날 이때 명절에 한번도 못 가봤네  했습니다

그말 식구들 다있는데서 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어머님 한말씀도 없으시더라고요

우리딸이 거기서 맞아 엄마  우리도 외갓집 가자 하더라구요 그래도 못들은척.......ㅠㅠ

 

나중에 동서들이 형님도 다녀오세요 하는데  저요 거기서 돈없어서 못간다고 못했네요  어떻게 돈없어서 못간다고 하겠어요 그렇다고 대 줄것도 아니고 지먹고 지살기 잖아요 없다소리 하면 내가 더 비참해질것 같아 못했지요  그냥 씁슬히 웃고 말았지요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 아자 아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