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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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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친구아이가~


BY 유진맘 2005-02-12

인천에 구정을 보내기 위해서 갔다온 후..

기억에 남는건.. 허리 아프도록 만든 만두와 전... 그리고...

10년이 넘어서 처음 만난 친구들...

남들은 초등학교동창회라고 말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말하기보다는...

아줌마들의 모임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처음 약속장소에 갔을때의 설레임..

도착했을 때... 만난 친구들의 변화...

초등학교때의 모습을 상상했다면.. 이제는 그렇지않다.

모습에서부터 애띤모습과 순진했던 눈동자와 수줍음은 사라진지 오래고

보여줄수 있는 건... 아줌마들의 입심과 먹심

대단했다.

수다로 여기저기서 시선 집중이 되기 일수와..

일명 안주빨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넘치는 안주와 술..

나도 아줌마이지만 너무 우리의 모습이 적당히 아줌마와 궁합이 맞는 듯

주위에 시선보다는 조금은 야하지만 조금은 속없어 보일수 있는 이야기도

꺼림깃없이 하면서 웃음이 넘쳤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다.

이래서 친구가 필요한것 같다.

울산에 혼자서 적응하고 산다고 생각했을때 제일 먼저 생각난건 부모님이지만...

그리웠던 것 웃고 수다떨수 있던 친구였다.

 

친구란.. 그런 존재 인가보다..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으면서 웃음을 함께 하고 수다로 통하는 사이..

아마도 다음에 또 동창회로 모이자고 한다면...

나는 나갈것이다.

그리고 큰의미없이 하는 수다에 동참할 것이고

넘치는 안주와 술에 흥에 겨워할 것이며

친구에게 내 살아가는 이야기와 예전 과거도 꺼내며 시간을 갖고 싶다.

 

아마도 이번 구정에서 내가 아픈 허리도 잊고 집으로 올수 있었던 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친구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