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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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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눈물 뚝뚝


BY 테티스 2005-02-06

오랫만에 남편이랑 호프집에서

오붓하게 한잔했다

 

사실 오붓하진 않았다 쫌 살벌했다 ㅎㅎㅎㅎㅎ

육포 찟다 팔꿈치로 호프잔 처서

아까은 흑맥주를 한모금밖에 못마신 피같은 술을 다쏟아버린

남편을 미안해 크크 웃는 남편을 그후로 한잔도 못마시게 하고

나혼잔 세잔을 마시고 나왓다

육포가 짜다고 한모금 달라는 그이에게 한모금은 준것 갔다

 

애기가 옆으로 샜다 수다시작은 원래 이런거지만.......

오늘의 주제는 호프집에서  나눈 담소속에 있다

 

'그렇게 힘들게 낳았는데 왜 왜 애들 이름속에 난없지'

'최은비 말고 최이은비 이런식으로 내성도 넣어조'

 

'그래 그렇게 해'

 

'좋아 요즘 인터넷으로 클릭한번이면 이름바꾸기 아무일도 아냐!'

[뻥임....어찌나오나 관찰용뻥]

 

'오우 쬐끔 쪼리는 눈친데....정말 내 성 넣어서 애들이름 개명해버린다?'

 

'그래 그래라~~'

 

'좋아 전화해서 이기쁜 소식을 알려야지~'

 

큰딸은 웃으며 너무너무 좋아했다

아들역시 합당하기에 좋아하리라는 생각으로 집으로 향했다

농담으로 시작됬지만 난 애들이름속에 나도 들어갈수있다는 생각에 즐거웠다

 

헉~~~

그즐거움은 8살 짜리 막내놈의 한마디에 박살났다

 

'싫어 .....나는 싫어 !!!'

밤12시넘어 침대위에 앉아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펑펑운다.

 

남편은 싱글싱글 아들을 껴안더니 쿨쿨

난 술이 확깨면서 먼지모를 섭섭함으로 딸이랑 잤다

나쁜....클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