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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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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인


BY 꿈꾸는 여인 2005-01-29

나는 당뇨인이다.

앉으나 서나 걱정이다. 

먹어야 사는데.....

이걸 먹어야 좋을지, 저걸 먹어야 좋을지,

달콤한 음식이 맛이 있다.

자꾸 먹고 싶다.

 

끼니때마다 애들이 좋아하는 반찬,

내가 먹어야 하는 반찬.....

그냥저냥 먹고 지내지만

집에 식구가 아무도 없을때는

아주 가끔씩 단단하고 야무락지게 묶어 두었던

갈증을 풀어 버린다.

이것 저것 먹어 버린다.

혈당이 높아진다.

리듬이 깨진다.

 

절제,인내,끈기,규칙적인 식습관이 한결 같아야 한다.

정말 어렵고 힘이 든다.

당뇨가 나를 더욱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생활인으로 길을 들이고 있다.

조금만 게으름을 부리고 절제를 소홀히 해도

혈당이 올라가버린다.

 

겨울방학이라  애들 챙겨주느라 이것 저것 먹게 된다.

날씨가 추워서 밖에 나가기가 싫어진다.

한달 반정도 그렁저렁 지냈더니 혈당이 343이다.

정신이 번쩍나고 겁이난다.

당뇨가 15년째로 접어드니 합병증이 걱정이된다.

 

의사들이 하도 겁을 줘서 늘 합병증이 올까봐 전전긍긍이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깨어진 리듬을 다시 찾으려 오늘도 나자신을 다독이며

열심히 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