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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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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풀은 누워있었고 햇살은 .........


BY 수 홍 수 2005-01-28

울음소리와 함께

세월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세월은 나를 향해 비바람 몰아치며

어디론가 몰고 갔습니다

저항도 못해보고 밀려가기만 했습니다

간간히 햇살이 비칠때면

그 햇살은 참 따뜻했습니다

비바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고통속의 행복이고

이제는 곧 갈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무섭고 추웠습니다

비바람 끝난 자리에

젖은 풀은 누워 있었고

햇살은 더 할 수 없이

빛났으며 따뜻했습니다

아름답던 햇살은 곧 물기를 걷어갔으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습니다

뜨거운 열기는 찬바람을 일으키며

나를 맴돌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세월은 나를 찾아 왔습니다

마음은 쾌청하고 우아하게

세월을 맞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