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소리와 함께
세월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세월은 나를 향해 비바람 몰아치며
어디론가 몰고 갔습니다
저항도 못해보고 밀려가기만 했습니다
간간히 햇살이 비칠때면
그 햇살은 참 따뜻했습니다
비바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고통속의 행복이고
이제는 곧 갈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무섭고 추웠습니다
비바람 끝난 자리에
젖은 풀은 누워 있었고
햇살은 더 할 수 없이
빛났으며 따뜻했습니다
아름답던 햇살은 곧 물기를 걷어갔으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습니다
뜨거운 열기는 찬바람을 일으키며
나를 맴돌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세월은 나를 찾아 왔습니다
마음은 쾌청하고 우아하게
세월을 맞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