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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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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꿈을 먹고 삽니다.


BY 이현숙 2005-01-23

이렇게 차가운 날씨를 대할때 마다  나는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아주 오래전 캠퍼스의 생활을 꿈꾸며 살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지요. 가난한 가정형편에 우리는 2장의 김으로 한끼의 식사를 하던 5남매의 맏이었던 나는 곱게 아주 곱게 꿈을 접고, 접고 그리고 한없이 속상해 다시 펴보던 그 꿈.........    아버지는 2년 터울의 남동생과 함게 보던 대학입학시험을 참 아프게 막았습니다. 식사중에 나를 보며, 된장찌게를 엎으시고, 때리고 , 이유는  생활비를 벌지 않는 다는 이유였지요. 그래서 나의 꿈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십년전 아버지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여유롭게 당신의 길을 가셨고, 가까운 곳에 있는 당신의 무덤에 나는 한번도 발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참 밉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중2의 아들과 나처럼  꿈을 꾸며 사는 두딸을 보며, 나는 내년에 대학의 문을 열어보려 합니다. 아직도 나는 꿈을 먹고 삽니다. 합격이 된다며,  그때 아버지를 뵈러 가볼까합니다.  용서라는 말 보다는 사랑했었다는 말을 한없이 되뇌일것 같습니다. 아직도 나는 그 꿈때문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