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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BY 바람소리 2005-01-19

어느 신문지면에서 온쳔욕을 자주 하면 유황성분땜에 피부가 가렵거나  거칠어진다고 소개한 글을 보았다

그래서 온천욕을 하고 나면 촉촉한 피부에 오일을 발라주고 바디로션으로 피부를 보호해야한단다

난 몸에 이기지 못하는 일을 하느라 이곳 저곳 아프다

그러다보니 자주 온천욕을 즐긴다

 임금님이 다니셨다는 온천

오래전 동네부녀회에서 관광왔었던 그 온천장

그때 온천욕을 하면서 아줌마들끼리 했던 말이 생각난다

'온천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자주 올수있어 좋을거야'

헌데 지금 내가 근처에서 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른새벽 맑은 물이 넘쳐나는 탕 속에 비누샤워를 하고 들어간다

탕 속에서 뿜어내는 물줄기맛사지는 뭉친 근욕들을 요리 조리 시원하게 안마를 해준다

굳어졌던 혈들이 풀리면서 장운동까지 되는지 화장실이 가고싶다

으례 일어나면 가는 곳이지만 탕 속에서의 운동 덕분에 기분좋게 볼일을 보게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뱃살도 없어지고 뱃심이 생긴다

 

언제부터인지 달걀노른자같이 말캉거리던 발 뒷꿈치가 어석거리며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지천명의 나이가 되면서 갑자기 변화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생리때면 귀찮아서 얼른 없어졌으면 했는데

요즘은 어찌된일인지 생리통인가 하고 가보면 아니다

때가 되어도 통 소식이 없다

벌써 갱년기가 시작되는것인가 가끔씩 열이 나기도한다

그런가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괸스리 울고 싶기도하다

아마도 혼자라서 그런가보다 책을 들쳐본다

이럴때 슬기롭게 잘 이겨내는 방법은 무얼까~

 

일터를 벗어나면 혼자 운동을 한다

정신수양을 하기위해 아무거나 읽고 끄적인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데 너무 풀석 꺽어질까봐 겁이난다

아이들 출가만 시켰어도 아무 욕심 없을텓데~

인생의 끝자락을 처음처럼 아름답게 마무리해야하는데

마음만 답답하다

휄체어에 기대있어도 곁에있다면 이렇게 답답하진 않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