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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있는 집에서 엄마가 샤워하고 옷을 벗고 집안을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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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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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이란 세월후....


BY 포푸리 2005-01-09

참으로 오래만에 들어와 본다

에세이 방은  언제나  편안하고 포근함 여유러움이 느껴져서 좋다...

2005년 새해

 

애들아빠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생활의 변화가 생긴지 횟수로는  7년이 되어가는구나.

참으로 힘들었다

사는것도 힘들었지만  젤 힘든건  나를 이기는것

모든걸 포기하고 받아들이며 나 자신을 스스로  이기기란 ... 고뇌의 연속...

 

다른사람보다 자존심을 더 내세우는 나였기에 아빠가 사고로  건강을 잃어 직장생활을

더 이상 할수 없게 되자 무작정 설이란 곳으로  애들과 아빠를 데리고 이사를 왔었다

막연히... 나를 다 아는 고향에선 내가 할수있는일이 없다고 생각했었고. 특히 직장 동료들을

보는게 더욱 싫었다

다들 건강하게 직장생활 하는데 우리는 잘 걷지도 못하고 자기혼자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지금의 내나이 38살

서울로 와서 할수있는거란 ... 더 자세히 말하자면 돈을 많이 벌수있는 일이 우선이었으니까.

신문사 경리 몇달했다

하지만 수입이 작아  생활에 보탬이 별 되지 않아

식당써빙 한 2년..

아침 10시 출근 밤 10시퇴근...

집에 아픈사람이 있어 반찬이며 청소 .. 애들도 챙겨야되고...

몸이 천근 만근이였다

일하는 주부들도 다 그러하겠지만....

 

그 당시만해도 아빠가 혼자 할수있는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져 학교갔다온 애들 간식도 챙겨주고 숙제며 준비물 ...

여러가지를 다 아빠가 챙겨주고 있으니 ... 감사할 일이다....

 

나 또한  개인 병원에서 간호 조무사로 일하고있으니..

 

지난 세월이 참 힘들었다 나에게는

갑작스런  가장의 역할을 맡고보니.. 억척스러움과  이것 아니면 안된다 하는 맘.

낮앤 식당 알바 하면서 밤에 간호 학원을 1년을 다녔다

종합병원에서 실습도하고  ..늦은 나이에 공부하다보니 시험에 떨어질까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국가자격시험 보고 나오는날  이쁘고 젊은 아가씨들이 어찌니 많던지

" 자격증을 딴다 한들 내가 들어갈 병원이 과연 있을까? ...나이도 많고 경력도 없는

날 어느 병원에서 받아줄까?..." 하는 걱정에 암담했었다...

 

다행히 좋은 원장님만나  병원 에서  열심히 일 하고 있으니 ...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활도 아빠가 경찰 공무원이였기에 유공자가 되어 연금도 나오고 있으니..

여러가지로  안정이 되었다

 

2005년의 바램

쉽게 좋아지는병이 아니기에 .... 아니 평생 간다고 봐야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더이상 악화만 안되었으면 하는바램이고... 우리 애들 건강과

내가 다니는  병원이 잘되서 오래 직장 생활 했으면 좋겠다.

 

그 당시는 솔직히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는데..

7년이란 세월속에 여러가지 변화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작지만 내집도 마련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