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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4

꿈이요???


BY ^^ 2005-01-08

 

저에겐 '꿈'이란 단어가 바로 꿈입니다.

전 꿈꾸지 못하는 아이로 자랐어요.

술 취한 아버지의 화풀이 대상이었고, 그런 아버지가 버거운 어머니가

자신의 남편에게 자기 대신 미끼로 던져 준 먹이감이었으니까요.

좀 심한 표현일 수는 있겠네요.

아무튼 전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아 기르고 있어요.

보통은 아이 낳아 길러보면 어버이를 이해한다고 하는데,

전 아이 낳아 기르면서 더욱 이해하지를 못합니다.

이렇게 고운 자식들인데...

 

 

예전에요.

글재주가 있다는 말을 제법 들었어요.

솔직히 집안에서 매일 주눅들어 사니 글이든 뭐든 제가

잘하는 것이 뭐 있으랴 하는 생각에...

누가 하는 칭찬에 그리 귀 기울이지 못하고 살았네요.

책 읽기도 좋아하고 뭔가 쓰는 걸 좋아하면서도

이런 일을 적극적으로 해보려는 마음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이제 부모 품을 떠나 결혼을 하고 산지도 십년!!

그동안은 생계문제로 직장을 다니고, 퇴직을 하고...

그리고 또 다시 일을 해보려고 이년여를 발버둥쳤어요.

전업주부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는데...

돈! 돈! 하던 아버지가 자식이 집에서 일 없이 있는 걸

보지 못하던 덕분에, 제가 일 없이 살림만 하면

남편 사랑을 잃을 것만 같은 두려움으로...

근거 없는 불안에 빠져 헛된 노력을

이년도 넘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구요.

그냥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 보려고 합니다.

여태까지는 제 의지로 살지를 못했어요.

누군가의 눈치를 끝없이 살피며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고만 노력했어요.

하지만 이제 그러지 않을래요.

진정 제가 원하는 걸 하며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졌다고 남들도 말하는...

또 제 스스로 그렇다고 느끼는, 그런 걸 해보려 합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글로 말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늘 즐겁더군요.

저요.

할 수만 있다면 글쟁이가 한번 되보고 싶어요.

전혀 배운 것도 없고,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그냥...

<꿈>이잖아요?

꿈을 한번 꾸어볼래요.

돈 안들잖아요?

그리고...

꿈은 이루어지라고 있는 거겠죠?

그냥 꾸기만 해도 되지만...

전 한번 이루어 보고 싶네요.

 

 

나이 사십이 넘어서야 저도 <꿈>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가져 보지 못한 꿈'''이...

사십년 넘게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되고 싶은 것'이

없었던 사람이에요.

 

 

이제는 저도 '''꿈'''꾸는 사람이 되었어요.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는 이 기분!!

님들은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