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꿈'이란 단어가 바로 꿈입니다.
전 꿈꾸지 못하는 아이로 자랐어요.
술 취한 아버지의 화풀이 대상이었고, 그런 아버지가 버거운 어머니가
자신의 남편에게 자기 대신 미끼로 던져 준 먹이감이었으니까요.
좀 심한 표현일 수는 있겠네요.
아무튼 전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아 기르고 있어요.
보통은 아이 낳아 길러보면 어버이를 이해한다고 하는데,
전 아이 낳아 기르면서 더욱 이해하지를 못합니다.
이렇게 고운 자식들인데...
예전에요.
글재주가 있다는 말을 제법 들었어요.
솔직히 집안에서 매일 주눅들어 사니 글이든 뭐든 제가
잘하는 것이 뭐 있으랴 하는 생각에...
누가 하는 칭찬에 그리 귀 기울이지 못하고 살았네요.
책 읽기도 좋아하고 뭔가 쓰는 걸 좋아하면서도
이런 일을 적극적으로 해보려는 마음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이제 부모 품을 떠나 결혼을 하고 산지도 십년!!
그동안은 생계문제로 직장을 다니고, 퇴직을 하고...
그리고 또 다시 일을 해보려고 이년여를 발버둥쳤어요.
전업주부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는데...
돈! 돈! 하던 아버지가 자식이 집에서 일 없이 있는 걸
보지 못하던 덕분에, 제가 일 없이 살림만 하면
남편 사랑을 잃을 것만 같은 두려움으로...
근거 없는 불안에 빠져 헛된 노력을
이년도 넘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구요.
그냥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 보려고 합니다.
여태까지는 제 의지로 살지를 못했어요.
누군가의 눈치를 끝없이 살피며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고만 노력했어요.
하지만 이제 그러지 않을래요.
진정 제가 원하는 걸 하며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졌다고 남들도 말하는...
또 제 스스로 그렇다고 느끼는, 그런 걸 해보려 합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글로 말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늘 즐겁더군요.
저요.
할 수만 있다면 글쟁이가 한번 되보고 싶어요.
전혀 배운 것도 없고,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그냥...
<꿈>이잖아요?
꿈을 한번 꾸어볼래요.
돈 안들잖아요?
그리고...
꿈은 이루어지라고 있는 거겠죠?
그냥 꾸기만 해도 되지만...
전 한번 이루어 보고 싶네요.
나이 사십이 넘어서야 저도 <꿈>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가져 보지 못한 꿈'''이...
사십년 넘게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되고 싶은 것'이
없었던 사람이에요.
이제는 저도 '''꿈'''꾸는 사람이 되었어요.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는 이 기분!!
님들은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