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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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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착각이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BY jin7533 2005-01-05

다사다란했던 2004년도 성큼 지나고 2005년이 시작되었는 데도 나는 멍하니 먼산을 바라보고 있다.

요즈음 내가 절실히 실감하는 것은 내가 늙었다는 증거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일이 없었는데 초저녁부터 졸리고 이른 새벽에 깨어서 뒤척거린다.

별일아닌 것에도 노여움을 산다.

요즈음 나의 착각이 나를 우울하게 만든 일이있는데 이 것도 내가 나이먹어 노파심일 것이다.

내가 아무리 나는 늙지않았다! 나는 언제나 젊게 살 수 있고 무었이든지 할 수있다고 장담을 했었는데 우선 마음도량이 좁아지는 것이다.

나는 비교적  너그럽게 이해하고 맘 비우며 긍정적인 자세로 생활습관을 길러왔었는데

요즘 들어서 마음 도량이 작아진 것은 아마도 늙었음이리라.

이유인즉

작은집 조카가 미국에서 결혼을 하게 되어 우리가 큰집이니 참석을 해서 축하해주고 싶어

그동안 저축해 놓은 마일리즈를 이용하려 했더니 성수기에는 않된다고 해, 기왕 맘 먹었으니

정식으로 가려니 넘 비싸서 2명이 500만원을 공중에 날려버리게 되어 차라리 그 돈을 그냥 보내주면 더 좋을 것같아 미국행은 포기를 했다. 

헌데 가족회의에서 동생들이 형님두분 여비는 우리가 마련해 드릴테니 대표로 다녀오싶시요.

이렇게 되니 미안해서 그럼 우리 가족회비를 쓰면 어떨까요?

그럼 우리가 저축해 놓은 가족 회비를 쓰기로 합시다.

형님 내외분은 완납이고 다른 희망자는 반씩 대줄테니 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 가도 좋다.

이렇게 되니 너도 나도 희망자가 7명이나 되었다.

그럼 약간 회비가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우리도 반씩만 하자.그래서 결정이 났는데 중간에 1명이 못가게 되었다.

돈은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나는 우리 둘중에 1명은 완납을 해 주겠구나,하고는 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신정에 모여서 하는 말이 주최자가 남어지 돈을 월요일까지 붙여주세요.한다.

내가 생각했던 일은 일언 반구도 없다.

드디어 내가 말했다.우리는 어떻게 하는건데? 뭘 어떻게해? 똑같이 다 내야지!

아니 우리는 둘이나 가는데 처음에 다 대준다더니 인제는 한명도 혜택을 않주면 섭섭하지,

회비도 여유가 있는데,무슨 소리야! 똑같이 해야지, 왜 특별대우를 받으려고 해!(시누이)

나는 뒷퉁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인데 내가 집고 넘어갈 일이 있으니 한마디 하겠다 하고는 내가 나섰다.

나는 내가 착각을 했습니다.

회비가 여유가 있으니 한명은 부담해 주겠지하고 부탁도 하지않고 당연히 그렇게 해주리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펄쩍들 뛰면서 왜 특별대우를 받으려고 하느냐 하는데 나는 쇼크를 받았습니다.

나는 쥐구멍이락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부그럽습니다.

당연히 똑같이 해야지 무엇때문에 특별대접을 받으려고 했는지 참 미안해요.

여직껏 장손이라고 대접을 받다보니 이렇게 되었군요.

없었던일로 합시다.하고는 일어서려는데 시동생이 다시 좌정을 시키더니 미처 생각을 못했다고 한명은 완전 부담하겠다고 한다.

인제는 싫습니다.우리도 똑같이 하겠으며 앞으로는 당연히 대접받으려는 자세는 버리겠습니다.

일단락이되어 혜산을 하고 남어지 돈을 보내야 하는데 넘넘 속상한 것이다.

내가 돈 100만원에 이렇게 자존심을 상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밤잠을 못자고 얻어낸 결과는 내가 안가는 것이었다.

그래야 내 속이 풀릴 것같아서 그렇게 결정을 하고는 이른 새벽에 남편을 깨워  말했다.

여보! 나 넘 속상해서 미국 안가요.혼자서 다녀와요.

남편왈 여보! 당신이 그렇게 속좁게 행동을 하면 되겠어?

아무소리하지 말고 인단은 다녀와! 나는 이 한마디에 꼬리를 내리고 2명 여행비용을 완납을 했다.

전화가 왔다. 언니 어제 그랬다고 돈을 다 보냈어?한명만 내면 되는데,아냐 똑같이 할거야.

속이 좀 통쾌해 졌다.

그러면서도 내내 내 기분은 우울하다.

내가 착각을 해서 내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앞으로는 착각은 하지 않을 것이며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대접을 받아야 하는 걸로 착각을 했는데 의지하지 말고 홀로서기를 길들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