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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낸시님 글에 부쳐서 (답글)


BY 아리 2004-12-30

세상에 며칠이고 들어오지도 않다가도

 

저혼자 좋아서 몇줄이라도 올리고 나면 엉덩이가 들썩 들썩

 

딴일을 하다가도 여기가 왜 궁금한건지 내 참 ㅎㅎ

 

테레비젼을 그년이라 비유하여

 

써놓은 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서서히 그녀에게 져가고 있는 낸시님의 모습을 그리면서 ...

 

 우리집에서는 테레비젼이 아니고 컴퓨터가 그렇지요

 

아이들도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부리나케 컴퓨터를 켜고 그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아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겁니다 어느 때보다 집중이 잘되어서 ..ㅎㅎ늘 소소한 이야기도 엄마에게 잘 해주던 자상함도 아마 이놈때문에 상실되어가고 있는 듯 못내 아쉽습니다그러나 세태가 그러하니 저혼자 끙끙대며 쫒아다니다 어느때는 혼자서 화가 나 잠을 자겠다는 말도 없이 잠을 자버리는 시위를 해보지만 아무도 모를 때가 더욱 많지요 ㅎㅎ-

 

아빠마저도 신문을 보겠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인터넷 고스톱을 즐기지요

 

(놀랍게도 제가 알바이트를 하던 좌담회에서 40대의 거의 모든 남성이 고스톱을 즐긴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

 

이야기하기를 즐겨하는 편이라

 

화장실까지 쫒아다니며 이야기를 해주던 그가

 

인터넷 고스톱에 빠져들면 그넘의 사이버 머니를 벌기에 여념이 없죠

 

한편으로 화가 나기도 하고 정말로 한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보낸다는데 ...--코미디를 아무 생각없이 보며 웃어대는

 

대신으로 ..--

 

할 수 없이 그 옆에 붙어 앉아 같이 고스톱을 치지요

 

그대 한판 나 한판 그리고 훈수 ..

 

언젠가 조카애가 나에게 그러더군요

 

자기집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로

 

엄마 아빠가 아무 탈없이 의견이 일치될때가 바로 고스톱칠때라고 말하더라구요 

 

한번은 그년--테레비젼-을 내쫒는데 성공하셨는데 ..

 

글쎄 저는 가능할런지

 

문명이 가져다 준 고독 이걸 깨는 것이 우리의 과제 일것 같은데

 

아니 그냥 푸욱 ..외롭던지 ...

 

전혜린의 표현으로 조금도 외롭지 않은 가득찬 고독 ..

 

그 맛있는? 고독의 요리법을 만들어야하지는 않을런지

 

그여인도 그 양면성에서 허우적대다 결국은 쓸쓸히 세상을 등졌지만

 

언젠가 시간이 되면 천천히 더 많이 님의 글을 대해보지요

 

그리고 답글 여왕이란 말은 제가 한말이 아닙니다

 

남의 글을 소중히 읽고 공감하는 부분을 조금 적어내면서 아침 졸음을 참아내던 시절

 

손풍금님이 답글 공주라고 칭해주셨더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