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서른 중반이 되는 나이인데, 현실의 벽이 크게 다가온다.
자랄적에도 그리 큰 욕심이 없었고, 결혼할 적에도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처녀적 공돈이나 공짜 상품권이 생기면 아깝다는 생각없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곤 했다. 철이 없었던 것일까....
근데 자꾸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욕심이 생긴다.
더 좋은 것 해 주고 싶고, 더 편하게 살고 싶고.
평상시의 내 지론은 강한 자 앞에선 더 강해지고 약자에게는 약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살아가다보니 강한 자 앞에서 더 강해지면 많이 깨어지고
약자 앞에서 약해지면 더 많은 걸 요구한다는걸 이제야 깨닫게 된다.
성격이 많이 교과서적이고 고루하다.
그래서, 이전에는 생각했었다.
돈이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가난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라고.
근데, 현실에서는 돈이 없으면 같이 없는 사람들도 무시하고 대접을 못 받는다는
걸 알았다. 비록 자신들에게 구걸하지 않더라도.
살아갈수록 난감하다.
혼란스러워진다. 바보스러워진다.
내가 우직하게 믿었던 믿음들이 하나씩 깨어져 나가는 허탈감에 당황스럽다.
그리고 내아이에게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하다.
나도 모르게 자꾸 돈,돈 거리며 살까봐 두려울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