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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방입니다..


BY 비우기 2004-12-14


   훈방입니다.. 


 물렁살 치료기


성명 : SH ( 남 56세 )

< 환자의 주요 병증 >

- 병원 검사결과 아무런 이상 없음..

- 최근 왼쪽 다리 부위에서 가벼운 신경통 증세가 있음..


< 치료 당시의 환자의 정황 >

- SH도 나의 고교동창인데.. 집안에 의사가 여럿 있는.. 의사가족이며.. 이런저런 검사를 해 보아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정상인인데.. 최근 왼쪽 다리에 신경통 증상이 있고 가끔 가벼운 마비가 온다고 한다..

- 이 날은 바둑 모임이 있어.. 그 자리에서 만났는데.. 저녁 식사중에.. 내 옆자리에 앉아.. 자기의 몸 상태를 잠시 살펴봐 달라고 한다..

- SH는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약간 비만에.. 부대한 물렁살인데.. 자주 등산도 다니고.. 골프도 하고.. 그래도 운동은 제법하는데.. 약 20여년 전부터.. 몸매가 무너져..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 < 치료 경과 >

-  본래 물렁살은.. 어디에서도 병으로 취급되지 않는데.. 나의 생각에는.. 피부가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야 정상적으로 건강한 것이고.. 그렇지 못한.. 부대한 물렁살은.. 어디엔가 이상이 있어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 젊어서는 부드러움과 탄력을 유지하던 피부가.. 나이를 먹어가며.. 부대한 물렁살로 바뀌는 경우가 제법 많이 있는데.. 병원에서는.. 특별히 비만으로 발전을 하지 않으면.. 그냥 정상으로 취급을 한다..

- 그런데.. 이러한 사람은.. 피부의 혈액 및 기순환이 나빠서.. 혹시 오장육부에 어떤 이상이 생겨도.. 쉽게 감지를 할 수가 없고.. 그래서.. 혹시 어떤 이상 징후를 발견할 때에는.. 해당 장기의 손상이 심각한 경우가 많고.. 그래서 치료의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 이러한 이유 등으로.. 물렁살은.. 가능하면 빨리 고치는 것이 현명하다..


 - 내가 SH를 치료하는 순간에는.. 이러한 물렁살의 문제점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 누구를 치료할 때에.. 그 환자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은.. 매우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는데.. 이번의 경우가 거기에 해당한다..

- 특히 병원에서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중에도.. 큰 문제점이 있는 것이 많이 있는데.. 모든 치료에는 항상 조심에 조심을 하여야 한다..


- 나는 물렁살을 처음 치료하는 것이어서.. 이것의 문제점도.. 치료법도 모르고.. 그냥 가벼운 신경통을 치료하는 중이었는데..

- 전체적으로 기감을 잡아보지 않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을 치료하기에 적합한.. 손부터 기감을 잡아보려고 이리저리 더듬는데.. 양쪽 손 위에서는 아무런 이상징후가 없다.. 그러다가 오른 팔 손목 부위에서.. 뭔가 이상징후가 잡힌다..

- 이게뭐지..?.. 하면서 좀 기다리자.. 이상한 느낌이 강해지며.. 나쁜 기운이.. 제법 세게 빠져 나온다..

- 빙고.. 나는 제대로 치료혈은 잡았다는 확신에.. 그 자리를 그대로 잡고.. 다른 손으로는 앞 자리의 친구들이 건네는 술잔을 받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 SH가 자기의 완쪽 발을 포함하여.. 온 몸에서.. 어떤 기운이.. 내가 잡고 있는 손목을 통해서 빠져나간다고 한다..

- 그래.. 아마 네 몸의 나쁜 기운이 다 빠질거야..

- 그리고 혹시.. 어디가 아프면 바로 이야기 해라.. 하고 주의를 주었는데..


 - 그러기를 10 여분.. SH가 왼쪽 목 뒤가 아프다고 한다..

- 나는 바로.. 나쁜 기운을 빼내는 것을 멈추고.. 바로 SH가 아프다고 하는 곳에.. 손 바닥을 보니.. 그 곳이 약간 벌렁거린다..

- 이러한 느낌은 1분쯤 지나다 사라졌고.. 그래서 치료를 그것으로 중단하고.. 다른 친구들하고 술잔을 돌디다가.. 다시 SH의 상태를 살펴보니.. 놀랍게도.. 손등이 매끌거린다.. 그리고 겉으로 들어난 다른 부위도.. 눈에 뜨이게.. 메끌거리는 것이었다.. 즉.. 물렁살이 서서히 없어지는 것이었다..

- 이러한 변화가  너무 신기하여.. 다른 친구들에게 이러한 변화를 이야기하며.. 좋아하다.. 축하하는 의미로 술을 한잔 권하자.. 자기는 한잔만 마셔도.. 온 몸이 붉은 홍당무가 된다고 한다..


- 이러한 치료에서는.. 자만심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이 날의 동창들과 벌리는 술자리 분위기에 취하여.. 나도 모르게.. 교만을 떨었다.. 으이..

- 나는 SH에게.. 내 치료는 술을 조금 마셔도 된다고 부추겼는데.. 사실.. 모든 기치료를 한 후에는.. 술을 마시거나.. 피로한 운동을 하는 것은 절대 금지 사항으로 되어 있다.. 더구나.. SH의 몸에는 술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는 것이 분명한데.. 내가 잠시 해준 기치료로 그러한 효소가 생겨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제길..


 - 나의 허황된 기대를 무참하게 져버리고.. SH의 목 주변이 슬슬 붉게 변해간다..

- 나는 바로 SH의 간 부위를 점검해 보니.. 뭔가 이상이 느껴지고.. 그 곳에 긴급으로 기를 주입하자.. SH의 인상이 찌그러지며.. 은근히 괴로워 한다..

- 나는 그 곳의 분위기가 산만해서 그러는 모양이라 생각하고.. SH를 대리고 신선한 공기가 있는 밖으로 나가서 다시 해보니.. 마찬가지이다..

- 즉시 중단하고.. 심장 부위를 살펴보니.. 거기도 마찬가지로 힘들어 하고.. 다시 목 뒤에서도.. 여기저기 기혈이 올라 온다..

- 나는 손바닥을 목 뒤의 기혈이 올라오는 곳에 아주 가만히 대주는.. 기혈 안정법을 가르쳐 주고.. SH가 스스로 기혈을 잡는 것을 도와주었다..


 - 나는 이 때..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내가 치료중에 한 어떤 것 때문에.. SH의 몸에 급성 고혈압이 온 것을 깨달았다.. 아.. 이를 어째..


- 나는 최근에 내 자신의 고혈압을 치료해 본 적이 있어서.. 대충 응급조치는 할 수가 있었고.. SH에게도 긴급시의 대응법을 대충 가르쳐 주었다..

- 우리는 이런 식의 치료를 몇 번 더 반복하고.. 회식이 끝나고.. 나오는데.. SH가 자기 차로.. 나를 서울역까지 대려다 준다..


 - 나는 신탄진역으로 오는 기차안에서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급성 고혈압의 원인을 알 수가 없다.. 이것은.. 이날 저녁.. 내가 SH 에게 한 행동중에 어떤 것이.. 범인인데..


 - 즉.. SH에게 오늘 저녁 어떤 일이 생긴다면.. 내가 SH를 해친 범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니.. 내가 SH의 상태를 좀 더 지켜보지 않고.. 서울역에서 바로 헤어진 것이 못내 후회가 된다.. 으이..


- 나는 신탄진역 부근에 세워 둔.. 차로 집으로 가면서.. 불안한 마음을 떨치려고.. 중간에 차를 세우고  SH에게 전화를 하여 상태를 물어보니.. 다행히도 괜찮다고 한다.. 휴..

- 하고 안심을 하고.. 쉬를 하러 차 밖으로 나오는데.. 후라쉬를 든 의경이 나타나.. 음주 단속중이라며.. 불어 보라고 한다..

- 제길.. 잘못걸렸군.. 하고.. 불어보니.. 아니나다를까.. 뭔가가 깜빡이고.. 술마신게 감지된다며.. 따라오라고 한다..


 - 나는 약 3년전에도.. 서울에서 어머니 치료를 하며 한잔한 것이 빌미가 되어.. 신탄진에서 음주에 걸려.. 된 통 혼이 난 적이 있는데.. 오늘 또.. 으휴.. 이젠 정말 죽었다.. 휴..

- 바로 3시간 전까지 술판을 벌였는데.. 휴.. 오늘 내가 마신 술이.. 3시간만에 깰 수 있는 양인지.. 아니지.. 오전에 어머니 치료하면서 고량주 몇잔.. 오후에.. JI의 2차 치료중에.. 복분자주 몇잔.. 그것이 다 떨어지자.. 친구 부인이 새로 가져온 17년생.. 발렌타인 몇잔.. 저녁 회식에 소주 몇잔에.. 또 몇잔.. 이렇게 마시고.. 치를 몰다.. 음주 단속에 걸리다니.. 휴.. 나도 미친 놈이여.. 휴.. 나는 속으로 자책을 해 봐야..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의경을 따라가는데.. 순찰차가 아직도 200 여 미터 전방에 있다..

- 나는 수치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벌금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나의 주특기인.. 감공으로 나의 명치에 기를 집어 넣으며.. 심호흡을 하여.. 폐에서 알콜을  긴급으로  줄이는 < 응급 비우기 >를 했다..


- 험악한 인상의 경찰이 시키는 대로.. 면허증을 주니.. 그것으로 띠디디디.. 조회를 하여.. 단속 대장에 쓰는데.. 몇 년전에 먹은 벌점이 100점이나 된다.. 휴..

- 단 한번 측정하고.. 0.05가 넘으면.. 처벌을 한다는 말을 하며.. 더.. 더.. 더.. 하고 숨을 불 게 한 후에.. 알콜 측정기를 보여주는데.. 이 수치가.. 0.03.. 0.04.. 어어..  0.05.. 아이고.. 0.06.. 0.07.. 0.08.. 0.09.. 0.1.. 뭐야 왜 이리 자꾸 올라가.. 0.11.. 0.12.. 0.13.. 0.14.. 0.15.. 0.16..을 넘어 0.17에서 멈춘다.. 지랄.. 염병..


 - 그 험악한 경찰 아저씨.. 인상을 한번 더 팍하고.. 긁더니.. 0.017.. 훈방입니다.. 앞으로도 주의하세요..

- 예..?.. 아.. 예..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 나는 뒤도 안 돌아보고.. 차로 돌아가서.. 당당히 집으로 차를 몰았다.. 그래.. 내가 신탄진역에서 내렸을 때에.. 조금은 불안했지만.. 취기는 별로 없었어.. 그래서.. 대리 운전을 안 부른거야.. 암.. 음주 단속은 한 번 걸린 것으로 충분하지.. 암.. 휴..


 - 나는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왜 SH에게서 급성고혈압이 생겼는지.. 그 원인을 발견하였다..

- 한 때나마.. 나 때문에 고생을 한 친구에게.. 이러한 발견의 공을 돌린다..


- 나는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이번의 원인은.. 내가 빼낸 나쁜 기운이.. SH의 오장육부.. 어딘가에서 막고 있던.. Sal을 제거하여.. 그 장기가 좋아지고.. 그래서.. SH의 물렁살에 있는 물기가 빠져서.. 갑자기 살결이 고와지고.. 그런데 이 물기들이 피속으로 들어가 혈압을 높게하여.. 급성 고혈압 중세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 위의 시나리오도.. 대충은 맞는데.. 어느 장기에서 Sal이 빠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이 시나리오는 정답이 아니다..


 - 정답은 내가 SH의 나쁜 기운을 빼낼 때에.. 손톱을 SH의 손목에 대고 빼낸 것이 원인이었다..

- 이것은 마치.. 칼로 SH 의 손목을 자르고.. 10여분 이상.. 피를 흘리게 한 것과 같은데..


- 실제로 팔목을 잘랐다면.. 피부족으로 큰 위험에 처하기 때문에.. SH의 몸은.. 빠져나가는 피를 보충하기 위하여.. 긴급으로.. 세포 안에 있는 물기를 뽑아.. 혈관으로 보네고.. 그래서.. 피부는 보드랍게 되었지만.. 대신 급성 고혈압이 온 것이다..


 - 오늘의 이 경험은.. 앞으로 내가 기치료를 할 때에.. 어떤 점을 주의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어떻게 하고.. 또.. 또.. 또.. 하는.. 수없이 많은 것을 깨닭게 하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 다시 한번.. 친구야 고맙다.. 너의 건강은 내가 책임진다..

- 너를 < 비우기 건강 교실 >의 평생 무료 회원으로 모시마..

- 이 자리를 빌어.. < 비우기 >의 발전에 큰 깨우침을 주신 분들.. 모두를 평생 무료 회원으로 모실 것을 약속합니다..


***** 오늘 전해 들은 소식으로는.. SH의 모든 것이.. 기치료 이전으로 돌아 갔다고 한다.. 휴.. 참.. 다행이다.. 나는 마치.. 과잉 치료의 범인으로 체포되었다가.. < 훈방입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세요.. > 하는 소리를 들은 기분이다..

다음 번에는 급성 고혈압을 안 일으키고.. SH의 물렁살을 서서히 비워서.. 백옥같이 부드럽고.. 탄력있는 살로 바꾸어 줄 생각이다.. 친구야 기대해라.. ㅎㅎㅎㅎㅎ *****


 글 제공 : 비우기 ( http://www.beug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