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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내적인 갈등 해결법


BY 황연서 2004-12-04

시련) 내적인 갈등 해결법




서로 다른 개체끼리 만나졌습니다
그리고 극히 사소한 일로 인해 서로 마음 상해하며
내적인 갈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자기 욕심과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이
한 가족으로 인연되어졌다란 그 사실만으로도
인생은 인내의 연속임을 알게 해 줍니다

가족끼리 의기화합하여 어려움을 이겨내고,
가족끼리 모여 화기애애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인생의 참 맛을 만끽할 수 있어 좋은 면도 상당하지만,
그기엔 나와 너의 다름을 알고
나를 완전히 비워내야만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다란 공식이 적용되기에
그래서 서글픔의 비애가 찾아드는 것입니다

어떠한 문제가 불거지면 말 못해 안절부절해 하면서도
내 속 맘을 허심탄회하게 드러내놓지 못함이
혼자만의 고민을 더욱 더 키워가고 있음을 깨달았어도...

내가 좀 만 더 크게 맘을 쓰면 다들 편안해질 수 있음인데,
어쩌면 나의 헛된 이기심이 앞을 가려
이렇듯 공치사 하고파 하는 것은 아닐런지 하는 생각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하고
결국은 내 속을 내가 꾸욱꾹 삭히는 선택을 하고 맙니다
정말 어쩔 도리가 없어서라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미묘복잡한 인간갈등은 상대성임을 이해하고자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마음을 쏟은 만큼
무언가를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이 은근슬쩍 고개드는 것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으리까만은,
그런 속내를 거침없이 까발려서 서로 갈등의 폭을 넓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시간이 약"이라 그리 맘 다지고
내 마음을 텅하니 비움이
후일에 서로간의 정을 더욱 더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내가 남보다 더 내 속을 삭히는 것이
어찌보면 미련스럽게만 여겨질 수 있는 일이어도,
요즘 현실에서 가당치않은 일이라 생각되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나 혼자서만이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이기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더불어 잘 살고자 하는 맘을 앞세운다면 지금 당장은 힘이 들어도
먼 후일을 기약해보면 참으로 현명한 처신임을 알게 됩니다

상대방의 이해할 수 없는 일로 힘이 든다면
이렇게 생각을 돌려봐야 할 것입니다
뭔가 내가 알지 못하는 내적인 갈등이 상대방의 내면 가득히 꽈리들 틀고 있기에,
그리하여 내가 베려를 받아야 하고 축하를 받아야할 상황이 되었음에도
그간 나는 상대방에게 정성을 쏟았음에도 그기에 상응하는 대가가 되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내가 모르는 다른 면에 치중하여 고민해하고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색하기 뭣한 일일 수도 있는 것이고
자신도 왜 그러는지조차 이해 못해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구태여 그것을 따지고 들며 불만을 삼는 처신은
되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하겠지요

또 어쩌면 내가 너무 예민하게 그 부분에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스쳐 지나도 되는 것을 쉽사리 놓지 못해
끙끙 붙잡고 울며불며 힘들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대가 이렇게 나오든 저렇게 나오든 그건 그 사람의 소관이지
내가 끼어들어 이렇니 저렇니 불만 삼을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그렇게 처신하고 싶어하는 상대의 자유를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건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서운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 문제로 인해 갈등을 키운 내 의식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나 역시도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여 선택한 길을 걷고 있지 않습니까?
어떠한 문제에 부닥치면 내 기준에서 현실을 판단하고
내 성품따라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 입장입니다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고 묻어둠이 옳다고 봅니다
서운해도 속상해도 원망스러워도 힘이들어도
그 사람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본다면 나의 불쾌한 기분이
좀 더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보다 현명한 해결책이 떠 오르게 될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내적인 갈등은 더욱 엉켜들 수 있습니다
뭔가 내가 모르는 사연이 있어서라고 이해하려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당한 기회를 만들어 내 속맘을 드러내 보여서
서로간에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간에 꽁꽁 닫힌 마음의 빗장이 스르르 열릴 수 있습니다

니가 먼저 맘을 열면 내가 다가가겠다라는 타산적으로 일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그냥 상황에 맞춰 그 때 그 때 내 할 도리에 치중을 두며
사소한 정이라도 가벼이 나눌 수 있다면,
저절로 어느 한 순간에 내적인 갈등은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립니다

이러한 인간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노하우와 지혜를 얻기까지
나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과
나만이 아는 상상을 초월하는 내면의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그러한 고생이 있었기에 오늘 날에 비로소 환한 웃음 표정 가득 실을 수 있는 것입니다

10여 년의 결혼생활 동안에 나는 참으로 가슴에 씻을 수 없는 한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남편의 불신, 언어폭력, 시댁식구들의 무시, 시어른의 정신적 학대, 동서간에 서운함,
시댁에서의 노예적인 삶 강요 등등...
그러나 단 한 번도 내 입으로 공치사한다거나 나의 내면의 고통을 까발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나의 상황과 천성이 현실에서 착하디 착한 곰처럼 그리 처신하도록 만들었지만,
지금에 와 과거지사를 돌이켜보면 그 때 내가 참 잘 처신했음을 기특히 여깁니다
내 속을 꾸욱꾹 억누르고 참 잘 삭히고 잘 참아냈다라는 대견함에 두 어깨가 든든해집니다
지금 현재는 세월이 약임을...고진감래를 절감하고 있으니까요
비록 살다보니 또 다른 문제가 내 속을 후벼놓지만
그 때만큼 예민하게 신경쓰며 힘들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한 번의 시련을 잘 이겨낸 경험이 큰 약이 되어주고 있음입니다
오히려 축복받은 사람이 된 것 같은 안락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