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의 일입니다.
김장 배추를 실어다 놓았어요.
그랬더니 저대신 우리 남편이 먼저 몸살이 나서 몸져 누워버렸지 뭐에요.
음~ 그거요.
우리 남편은 원래 제가 병이나면 자기도 병이나서 금방 병원에가야 되거든요.
어느때는 저보다 먼저 주사를 맞을 때도 있어요.
저는 원래 체질 상 아무리 아파도 열이나지 않거든요.
그러니 어찌합니까?
웬만큼 아파서는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수밖에요.
어느때는 병원도 혼자가고 약도 몰래 먹는 형편이랍니다.
애들 같으면 그저 한대 확~ 때려주고 싶을수밖에요.
이번에는 김장 배추를보고 놀란 우리 남편은 아예 큰병이 될까봐 시댁으로가서 1박 2일만에
김장이 다 끝난후에 돌아왔지 뭐에요.
언젠가는 친정에가서 하소연을 했잖겠어요.
우리 친정엄마 하시는 말씀"얘 조서방하고 너하고는 전생에 쌍댕이였나보다."
옆에서 마늘을 까시던 우리 친정아버지는 피식~웃으시고
우리 동생하는말"아이구 금술도 좋지."
얘라 이 속 모르는 인간아~
너도 당해봐라.
얼마나 얄미운지.
그런데 이런 사람이 더러 있기도 하던데요.
우리 선배언니 남편도 자기가 병이나면 틀림없이 따라 앓는다내요.
그래서 그집도 전생에 쌍동이 였다는 놀림을 받는 모양이에요.
듣는 사람은 그냥 웃어넘기지만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약이 오르는지 모르시지요.
아이구 다음 생애는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