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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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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 8년만의 행복


BY 새내기 아줌마 2004-11-04

8년만의 행복을 찾은 저희 큰언니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고 아이를 낳고 건강하게 행복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돌아보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던 시간입니다.

 

처음 결혼후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을 때는 언니와 형부도 노력하면

가지려니 하는 마음으로 방치해 두었던 것이 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언니와 늘 가깝게 살고 있던 저는 그 모든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기도하는 것 뿐이였EK.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병원에 다닌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였나봅니다. 2년이 지났을 즈음! 형부와 언니는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부터 시작해서 해야한다고 하는 검사들은 종합적으로 다

검사해 보고, 병원에서 가르쳐 주는 배란기를 잘 맞추기도 하고!!!!!!!

아이를 가질 수 있다라는 한약은 전국을 다니며 다 먹어 보기도 하고!!!

언니가 몸이 다른 사람에 비해 차다라는 이유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여러가지 음식과 차종류도 먹어보기도 하고!!!!

미용실 했던 언니는 너무 피곤하면 아이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미용실을 작은언니에게 넘겨주고 몸을 아끼면서 집에서

쉬기도 했다. 이런 저런 노력을 다 기울려도 아무런 소식이 들려 오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둘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라고 하며 배란기를 잘 맞추어서 서로

노력해 보자는 이야기 뿐이였다. 양쪽집이 다 입이  마를정도로 안타까웠고

답답해 하기도 했다. 다행히 시어른들은 계시지 않았기에 시어른들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형부와 언니는 이제 그냥 둘이만 재미있게 살아가자

라는 의견을 서로 내기도 했다. 주변의 많은 동생들과 친척들 이웃들이

아이를 낳았다고 할때마다 언니와 형부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늘 성실했던 형부는 특별히 아이이야기를 많이 한다거나 짜증스럽게

이야기 한다거나 언니의 잘못이다 라거나!!! 이런 저런 말을 쉽게 꺼내지

않았다. 항상 언니에게 잘대해주며 격려해 주었다.

그런 형부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아이가 생기지 않아 언니는 다시 일을

시작했고 4년이 흐르고 이젠 입양을 해야하나? 하며 생각하고 있을 때

다시 병원을 찾아갔고!!! 의사와 함께 서로 노력해 보자고 다짐했다.

어떤 일이든 되어지는 때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을 때는

안생기던 아이가 결혼 8년째되는 2월 초에 아이를 가진 것이다.

이렇게 기쁠수가!!! 우리는 모두가 감사했다.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은 기쁨이였다.

12월 6일에 태어난 조카는 여자아이였다. 형부는 이제야 말문을 열었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기쁜날이다라며 미소를 환하게 지어 보였다. 그동안의 많은 아픔들이

마음속에 있었겠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늘 지켜주며 기다려 주었던 형부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아프지 않고 아무 탈없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조카!하은이!

노산에도 불구하도 자연분만을 한 언니는 간호사들이 놀랬정도였다. 모두가 자연분만하는 산모가 맞냐고 할 정도로 소리한번 지르지 않고 아픔을 참아낸 모양이다. 한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이 이렇게 모든 사람을 행복하고 기쁘게 만들줄이야!!!!!

지금은 여유를 찾은 형부가 하는 말이 있다. 하은이 동생 하나 더 낳아야지!! 하며

웃음을 터트린다.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와 아제 힘차게 달려가는 언니의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