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점엘 갔다.
신간서적들 책제목에 유난히 중복되는 단어하나가 있다.
'부자되기' '한국의 부자들' '10억만들기 신드롬'
부자되세요란 말이 덕담을 넘어 강박이 되고 있다던 어느 칼럼니스트 말을 절감하는
순간이다.
어제 모프로그램에서 로또,인생역전 그후란 제목으로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의 근황을 취재해 내 보냈다. 안탑깝게도 ...지금쯤 너무나 행복해야 할 그들모두는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어야 했던 일신상의 공포를 너무나 힘들게 견뎌내고 있었다.
댓가없이 떨어진 재물에 너나없이 눈독을 들이는 통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심지어는 가족모두가 이웃에게 왕따당하는 기현상까지 겪고 있었다.
재물도 이쯤되고 보면 굴러들어온 복이 아니라 차라리 족쇄채운 형벌이지 싶다.
400억에 당첨되어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한 일등당첨자는 유배아닌 유배생활을 하고
급기야 아이들은 유학까지 보냈단다.
당첨 후유증이 이 정도고 보면 차라리 일등 당첨되지 않은 현실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부자되기 신드롬이 집단최면처럼 번져가고 있는 우리사회에
한번쯤 돌이켜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