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님이 요아래 쓰신 글 후미에 에세이가 아니여서 미안하다셨는데 저역시 그러네요
하지만 이렇게 너무도 고마운, 그리고 아컴 에세이방 식구들의 한가족 같은 훈훈한
정겨움에 감동하여 글을 올려 봅니다.
지난주 도영님 집근처 가까운 곳에 제 아들이 복무하는 군 부대가 있는것 같으니
꼬옥 한 번 부군되시는 분과 함께 면회를 가보시겠다고 하셔서 처음에는 미안하기도 하고
신세가 아닐까 싶었는데 마침 우연인지 도영님 아드님이 같은 해병대 입대를 하였기에
선듯 연락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에세이방 제글 댓글에 남기신 연락처로 사무실에서 점심 시간 이용하여 통화를
드렸는데
여보세요 거기 혹시 도영님이신가요?
아~ 바늘님이군요~~ ㅎㅎㅎ
어머 어찌 아셨나요?
서울 02번호가 찍혀있는것을 보니 분명 서울 여동생은 아니고 그래서 바늘님이구나
했지요~
밝고 편안한 음성의 도영님~~
정말 반갑고 반갑더군요~
통화를 하면서 아들아이 이름과 계급을 알려드리고 한번도 가보지 못했으니 확실한
군부대 위치도 모르고해서 대충 아들에게 들은 귀동냥의 정보로 바닷가 근처이고
초등학교를 지나고 등등 이야기만을 전해 드렸었지요
헌데 오늘 월요일 출근하여 도영님에게로 다시 연락을 드렸더니
그사이 아들아이 면회를 다녀 오셨다면서 아드님에게 연락이 안왔나 보군요~
네 아직 못받았습니다.
도영님 하시는 말씀~
바늘님 아드님이 의젓하고 반듯하게 잘 큰것 같아 앞으로 바늘님은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아~ 네~~ 고맙습니다~~
도영님은 군부대를 찾아 갔는데 첫번에 간곳이 아니라서 다시 또 두번째 장소로
찾아 갔었고 게다가 먹을것까지 준비해 가셔서 부대에 전해주고 아들 아이 외출에
밥까지 사주셨다니 너무도 감사하고 고마워 통화를 하고난 뒤 한참 동안 목이 메여
오더군요~
서울서 먼곳, 남해 포항 바닷가에 아들을 보내 놓고 처음에는 휴가도 잘나와 자주 자주
얼굴도 보았는데 날이 갈수록 파견 근무 나간뒤 휴가도 뜸하여 집에 오는 날도
귀하고 그래서 면회를 벼르고 있었는데 얼굴 한 번 뵈온적 없는 에세이방 글 친구 도영님이
이 엄마보다 먼저 아들 아이를 찾아 주셨다니...
도영님 글에 동해바다 친구 올리비아님 손풍금님 말씀처럼 정말 복 받으실겁니다.
마음은 있어도 실천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고
제가 더욱 감사를 드리고 싶은 분은 도영님도 그렇지만 함께 걸음하신 바깥 분 이십니다.
다시 한 번 도영님 부군되시는 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병역 비리로 시끌한 시대에 지원하여 해병대에 입대한 도영님의 아드님
또한 제 아들, 에세이방 모든 어머님들의 아드님들 부디 몸 건강하게 씩씩한
대한의 아들로, 사나이로 거듭 나고 남은 군 복무 무사히 잘하기를 간절히 바램합니다.
ps--> 도영님 오늘 사무실 동료들에게 저 엄청 자랑했는데 혹시 귀 안가려우셨나요?
그리고 함께 올린 영상 노래는 자식 걱정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은 다 똑같을것
같아 선곡해 보았습니다. 다시한번 고마워요 도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