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님..
아드님 면회를 하고 왔어요.
우리집에서 십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내가 짐작한 그 부대를 찾아갔더만
반대쪽 오분여거리부대에 복무한다해서 차를 돌리면서
우리 아들같은 젊은 군인에게 홍시 한소쿠리를 건네고 왔답니다.
오분여 바닷길을 달리다보니 또하나의 작은 부대입구가 보이고
초소에서 면회 신청을 하고 아드님을 만났어요.
초소 보초병이 모모상병 면회왔다카니
""와..모상병님 좋겠다..아우 좋겠다...""를 연발 하데요.ㅎㅎㅎㅎ
그럴만 한게 구불구불한 해송이 사이에 철지난 바닷가에 위치한 부대는
고즈녁 하니 집생각이 저절로 나겠더라구요.
면회가면서 준비한 김밥이며 고기만두며 떡과 과일등등
박스에 챙긴거 나누어 먹으라고 막사에 넣어주었으니.
며칠은 어깨에 힘좀 들어갈겝니다..ㅎㅎㅎ
외출 하려고 레지끼 세운 군복을 차려입고 나왔는데 잘생겼더라구요.
무엇을 좋아하는지몰라
""뭐먹을래?회먹을래?갈비 먹을래?""물었더니..
젊은아 답게 고기먹고싶다해서 우리동네로 데리고와서
밥한끼먹였어요.
실수할뻔 한게 군인들은 술안먹는줄알고
음료수 시키려다 혹몰라 예의상
'"군인들 술은 안먹제?"물어보니..
""감사히 먹겠습니다~~""해서 남편과 우하하~~웃엇답니다..
묻지않고 사이다 주문 했음 아드님이 얼마나 애석했겠어요...크하~~
메여있는 몸이라 자유시간이 그리울거 같아
집에 데려가면 불편할지도 몰라
피시방 보내고 시간반 후에 만나서 부대에 무사히 데려다 주었답니다.
바늘님!
아드님 면회한날 우리아들은 6주 훈련받고 수료식 하는날이였어요.
해서 아드님을 보니 꼭 내아들같았고
아드님이 물어보데요.
""저희엄마 대체로 어떤색깔의 글을 올리세요?"
""어..흠..말을 해도 되나 모르는데..흠...고독한 글이 간간히 올라와."
조심스레 그랬더니 잠시 눈가가 빨개지기에 괜한 소리 했나 후회했어요.
그정도의 군생활이면 중고참이니..고생은 다했고요
파견부대라 심심할만큼 편한데니 걱정 마셔요.
우리 아들은 6주만에 빨간명찰 달고 6주만에 전화가 왔답니다.
목소리가 다 쉬었는데 그녀석이나 나나 목이메어 서로 말을 못하고
눈물을 꿀꺽 삼켰어요..
아들 첫전화 ""필승!!이복달!!""
나..'"어..복달아..고생 많었지 우리아들 장해..엄마 생각 나디?울컥.."
아들""어..엄마 보고싶었어.울컥..'"
하~~최류영화 찍었답니다.
우리 복달이는 지금쯤 공수부대 차출 된거 같아요.
아..쥐포는 받아 먹었데요.
맛있었다나 모라나요.후`~~~
추신|전화상 길어질것 같아서 아줌마닷컴에 글올립니다 개인적인 글 올려서 에시이방님들 죄송해요.헤헤`~~~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