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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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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얼굴


BY 올리비아 2004-10-21


이렇게 또 가을이 오니
문득 작년가을 
대전에서 만난 
작가님들의 모임이 생각 납니다.
궁금했던 이들과의 첫 만남은
옛애인을 만난 듯 두근거렸고
반가움으로  충만했었습니다.
그날의 만남은 아마도 지금 이 순간처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며칠전 딸아이가 다람쥐마냥
냄새 나는 은행을 몇알 주어왔어요
그걸 깨끗히 씻어 햇빛에 말리면서
작년 설리님께서 싸주신 은행을 
아주 맛있게 까먹었던 생각이 
소록소록 동화책처럼 떠오릅니다.
눈부신 가을햇살에
이곳에서 만난 
따뜻한 인연으로도
금새 추억이 가득해져 옵니다.
순간 작가님들의 고운 모습들이
한분 두분..모두들 떠 오르게 합니다.
배가 고프 듯
글이 고플 때도 있고
배가 고프 듯
사람이 고플 때가 있는 가 봅니다.
가을은 
정말 배가 고픈 계절인가 봅니다.
이렇게
쓰고 싶은게 많고
이렇게 
보고픈 사람이 많을 걸 보니...
보고 싶은 사람이 
보고 싶다고 하여
이렇게 또 한달음에 달려와 
몇자 남기고 갑니다.
외로워지는 이계절에
잠시 행복해 지는 순간입니다..
가을은..
그 누군가를 무조건 
보고 싶어지게 하는...
그런.. 계절인가 봅니다..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