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산에를 다닙니다.
승마하다 다친 인대도 거의 완치 단계라 한달전쯤부터 산을 오릅니다.
좋은 부부들과 함께 하는 산행은
정상에 올라 점심을 먹은후 행복한 포만감으로
정상 아래 경치들을 바라보는 기분만큼 좋습니다.
삼십대는 늘 정신적인 반란의꿈을 꾸었습니다.
삼십대는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허기에
일곱색깔 무지개를 찾아서
가정 울타리 너머의 세상을 기웃 거려도 보았습니다.
정신적인 빈곤에서 오는 허허로움을
가족을 통해 메꾸려 아니 하고 않고 울타리 너머
또다른 세상에서 찾으려 했던적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삼십대이기에 가능 했을수도 있었을 겝니다.
좋은 부부들과 산행을 하고 하산을 하면
등산로 초입에서 저를 기다리는 또 다른 부부가 있습니다.
얼마전 승마장에서 만난 부부인데.
보기에도 선량 하지만 무늬만 선량한것이 아닌
무늬처럼 착하게 살아가는 또다른 부부가 등산로 초입 에서
은은한 미소로 저를 기다려 줍니다.
산행후 뻐근할거라며
찜질방으로 데리고가 나를 기다리다 지쳐
횟집에서 싸온 횟감을 펼쳐놓으며 네게 먹이는 좋은 부부가 있어
저는 요즘 좋은 인연으로 삶의 풍요를 알듯 합니다.
그리고 이제야 상대에게 보이는 가식 없는 진솔함은
몆배의 부피의 부메랑이 되어 내게 되돌아옴을 알았습니다.
매혹?적인 삼십대 시절에는 가을을 슬퍼했습니다.
바스락 대는 낙엽 밟는 소리만큼.내 감성은 늘 말라 버석거렸고.
그 버석 거림에 비듬처럼 떨어지는 허연 각질 같은 외로움을 슬퍼 했습니다.
사십이 훨씬 넘어서야 삼십대의 반란은 성공 할수 없는 쿠데타라는것을...
사십이 훨씬 넘어서야 세상이 바로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삼십대에 찾아 헤매던 일곱 색깔 무지개는 ..
담밖이 아닌 바로 내 가까히 있다는 것을 ..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으로 한세상 영위하는것이 내가 찾는 무지개임을 ...
아직은 일곱색깔 무지개를 다 찾지는 못했습니다.
빨강.주황.노랑 색깔의 무지개는 보이는데
나머지 초록.파랑.남색 과 보라색의 무지개는 아직 보일듯 말듯 하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 입니다.
행복을 찾아 나머지 색깔의 무지개를 찾아서 주위를 둘러 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내가 찾는 나의 나머지 무지개 색깔이 되어 주지 않으렵니까.?
빨.주.노.초.파.남.보의 완성된 무지개를 찾아서 같이 동행 하지 않으렵니까?
<예전 에세이방에서 맹활약 하시던 님들의 근황이 궁금한 계절 입니다>
철들은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