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려고 하는 얘기는 즐겁기보다는 조금은 씁쓸한 얘기이다.
어제 아이들과 남편은 백화점에 갔었다. 간단한 저녁을 먹으려고 스넥코너에 갔었다. 음식을 먹으면서 옆자리에 앉은 식구들의 대화 내용이 귀에 들렸다. 중,고등학생인것같은 아들과 40이 넘은 부모의 대화이다.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는지 선생님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인즉
선생중에 아주 싸가지가 없는 선생이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는 부모는 아주 조용히 앉아서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끼리의 대화도 아니고 부모와의 대화인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 아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에 대한 일인데 그런 심한 말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기분이 씁쓸했다.
요즘 아이들의 대화 내용이 다 그렇다지만 제재를 안 하는 부모의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우리 언니와 형부도 교직에 있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그렇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