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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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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석양(사진 첨부)


BY 루나 2004-10-11

 

비켜가는 나무 사이사이들로 카누들이  출렁거리는 물위로 지나가고

간간이 빠른 속도로 작은 보트가 그리고 커다란 여객선이 지나기도 한다.

강위를 지나는 철길에는 전철이 요란스러이 지나가고.

 

중동 어디메쯤에서 온 듯한 한 무리가 음악에 맞추어 간드러지게 춤을 추고있다. 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으니 가장 폼나는 모습으로 춤을 추고 있는것일게다. 신나는 음악은 어느것이든 흥이 나기 마련, 어느새 마음으로 박자를 맞추며 함께 흥겨움에 동화되고 만다.

 

적당히 해가 길어진 주일 오후, 집 가까이 공원에서 저녁을 하기로 하였다.

지난 학기에 만난 이곳에 시드니 온지 2개월 남짓된 엄마와 아이들이 유학으로 와있는 가족,

이제 1년 유학을 마치고 12월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가까운 이웃을 불러 메뉴는 단지 고기와 한국농장에서 길러진 상추와 쌈장이 전부였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특별히 무슨 이슈가 있지 않고는 일부러 나오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하는일 없이 어찌 거리 바쁜지.

 

이곳은 작년 4월 큰 아이의 21살 생일파티를 이곳에서 하여 알게 된 장소이다.

대게 클럽을 빌려 노래하고 춤추며 담소하며 밤 늦도록 밤참과 함께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은 술을 마시기도 하고 몇몇 친구들과 식당에서, 혹은 그냥 가족들과 오붓한,  다양하게 모습으로 가장 큰 21살 생일을 보낸다.

 

200명의 먹을 음식을 하여 달라 하여 조금 놀라기는 하였지만 작년 10월

호주에서 태어난 2세중 아니 호주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적지 않은 적당히 이름있는 홀을 빌려 콘스트를 한다고 하였을때도 별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열심히 아라바이트하고 티켓 팔고 조금의 모금도 받고 하여 한 콘스트는 정말 상상할수 없을만치 잘 치루었다.

 

그 이후로는 무엇을 한다해도 이유를 달수가 없었다.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고 어른들에게는 티겟을 거의 팔지 않았는데 그 날 갈수 있는 어른들은 정말 커나큰 행운이였다라고 말할정도로.

어디서 그리 많은 청년들이 있었던지 꽉찬 홀.

몇몇 초대한 팀들과 함께 잘짜인 프로그램, 혼자 모든 것을 맡아 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덕분에 더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더 많이 기도하고, 연습한 결과로 모든 것이 정말 놀랍도록 잘하였었다.

 

역이 가까운 이곳 공원으로 선정하여 200명에 가까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이들의 만남의 장소를 만들어 주길 원하는 아들의 생각과 계획으로 . 

 

자동 고기굽는 판이 전기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곳은 왠만큼 큰 공원에는 고기를 구울수 있는 시설이 되어있어 편리하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저만한 아이들과 함께 놀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느라 자주 나 다녔지만 이제는 ..

 

올림픽 공원이 강건너 한눈에 들어오고 있고,

길게 이어지는 공원과 강사이로  자전거와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산책로. 

군데 군데 만고리브 나무사이로 야생 오리들과 퉁퉁 살찐 하얀 오리와 작은 고기들이 물 안에서 한없이 여유로움을 부리고 있다.

로젤라, 초록과 붉은, 노란색을 썩인 아름다운 새가 유난히 한 나무에서 소리내며 가지사이를 날아다니고 있다.

아마도 그들의 아지트인가보다. 

 

시내로 일을 나가는 사람들의 교통수단으로  페리(여갯선)역이 있는 이곳.

간혹은 목적지 없이 그냥 배를 타고 사방으로 둘러 쌓은 초록속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웅장한 하바브릿지 밑을 지나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를 바로 지난다면 정말 신나기도 하겠다.

더위가 닥치는 이즈음 출렁거리는 바닷물과 불어오는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 더욱 아름다운 석양의 노을을 함께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