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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을속으로.....


BY 코코 2004-10-10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두손 꼭잡고 거닐던 그길을...
    당신은 아직도 기억하나요 ? 술잔을 부딪히며 나누었던 그 예기들을...
      *
      난 아직도 기억합니다. 내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순간, 순간들이.
      *
      맛보다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날 위해 배려하던 당신의 모습.
      좋은 향기가 난다며 눈을 지긋히 감던 그 눈을.
      드라이브를 하며 내손을 꼭 잡아주던 그 손길을.
      그리고 달콤했던 그 입맞춤을 잊지않기위해 난 눈을 감아봅니다.
      지금 느끼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었다면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사랑했을텐데...
          *
          다람쥐 췌바퀴 돌듯 돌아가는 나의 일상생활 속에서
          내가 책임져야 할 일들
          날 바라보고 있는 눈길 때문에 가끔은 지치고 버겁지만
          아직도 날 사랑하고 있다는걸 느끼기에
          난 이 가을을 잘 보내줄수 있을것 같읍니다.
          *
            어느새 기다림을 배웠고
            환상속에서 살아온 나를 발견합니다.
            가슴이 저미도록 한 사랑을 계속 유지하고싶어 발버둥 쳐보지만
            눈을 뜨는 순간 내자신이 부끄러워 다시 눈을 감아봅니다.
            *
            이젠 편해질때도 되었는데.....
            *
            끝이 없는 이 기다림과 이 작은 아픔을 어찌해야 하는지....
            *
            한적한 곳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타오르는 불빛을 보며
            나 당신에게 하고픈 말 있읍니다.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나 당신께 듣고싶은 말이 있답니다
            *
            하지만
            하고픈말, 듣고픈말 잠시 접어둔채 나 떠나려 합니다.
            마지막 가을속으로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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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안에서..... 기다리며
              " 영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