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창업박람회 65세 이상 관람객 단독 입장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1

기억 하시나요?


BY 산부인과 2004-10-06

제가 일전에 이곳에 집을 사면 집뜰이를 한다 했었습니다.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고 물론..

지금도 여전히 힘이 든 시간을 보내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어제 집을 계약했습니다.

집을 산건 아니고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분가를 한답니다.

애기가 내년에 학교엘 가고 현 살고 있는 곳에선 학교가 너무 멀어서

시내쪽으로 이사를 나올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 좋은 집이 있어서 계약을 서슴없이 했답니다.

 

처음으로 우리끼리만 사는장소

이쁘게 리모델링 한집

외형으로 동화속에서 나올법한 그런 집입니다. (제 눈에만 그리 보일지도..)

방2개 거실겸 주방 욕실

작은 평수의 집이지만

계약을 하면서 한껏 꿈에 부풀었답니다.

어젠 제가 결혼한지 8년이 되는 날이였습니다.

그런날에 너무 큰 선물을 받은것이지요.

 

이사를 하고 새로 장만해야 할 가구 가전제품

돈나갈 일만 남았지만

조금씩 마련하고 중고용품으로 준비를 하려고 한답니다.

많이 힘들어서 포기하고픈 생각

그냥 죽었으면 좋겠단 생각

남편과 헤어졌으면 하는 생각

별별가지 오만생각을 다 했었는데..

 

현실앞에서 생각처럼 실행을 한다는건

죽는것 보다

포기하는것보다 더 어렵더군요.

그래서 이를 악 물고 새로운 직장에서 코피터지고 잠 줄여가면서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 행동과 노력덕에 지금 많이 조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만회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듯 합니다.

남편은..

 

자신때문에 힘든 시간과 힘들게 돈을 버는 제게 많이 미안해 합니다.

종종

남편에게 힘든것을 표현하고

화도내고

탓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고나선 뒤돌아 서서 미안한 마음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구요.

말은 이리 하면서 또 남편의 가슴에 상처를 받는 소리를 할테지요.

하지만..

이겨내려구요.

그러기로 제가 여러분들과 약속을 했거든요

 

이번달에 이사를 하고

새 보금자리에서 우리의 인생을 다시 시작할껍니다.

넓은 집이 아니고

제 집이 아니지만

꼭!!!

제가 여러분들께 말씀 드렸던

집뜰이

꼭 초대하겠습니다.

결혼한지 8년만에 남편에게

사랑한단 말을 들었습니다.

 

비록 문자로 받았지만

어제 이 문자를 받고 초상난것 처럼 울었답니다.

자랑좀 하려구요

제 남편이 저를 위해 보내준 짧은 문자의 내용을..

여러분들..

열심히 살고 꼭 보답하는 모습 보여드릴께요

행복한 10월 되십시요

 

선영아~ 미안하다

못난 남편덕에 고생만 하는구나

우리 서로 조금만 고생하자

그리고 너무 고맙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