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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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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나는 날


BY 전우근 2004-10-02

  (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 드립니다.

오늘은
김민정 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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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떠나는 날 -

깊은 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물고기처럼,
험한 기슭에 꽃 피우길 무서워하지 않는 꽃처럼,
길 떠나면 산맥 앞에서도 날개짓 멈추지 않는 새들처럼...

그대 절망케 한 것들을 두려워 하지만은 않기로,
꼼짝 않는 저 절벽에 강한 웃음 하나 던져 두기로,
산맥 앞에서도, 바람 앞에서도 끝내 멈추지 않기로...


- 도종환의 시 <다시 떠나는 날>에서 -


요즘 참 어려운 시대입니다.
좌절도 많고, 눈물도 많고, 실패도 많고...

그럴 때 일수록 딛고 일어서는
강한 용기가 필요하지요.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강한 웃음.
지금 가장 그런 것이 필요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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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명언 한마디)

사치한 생활 속에서 행복을 구하는 것은
마치 그림 속의 태양이 빛을 발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 나폴레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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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같이 근무하고 있는
정은주, 김복순, 이경숙씨는 묘하게도 동갑내기이다.

인사부서에서 어떻게 알고
동갑내기인 이들을 상하수도사업소에 발령했는지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이다.

오늘은 이들이 어릴 적
유치원에 댕길 때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당시 유치원에서 근무하시던
박성림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말했다.

“엄마를 어떻게 하면 도와드릴 수 있을까?
  한 명씩 이야기해 볼까요?”

정은주 : 저는요, 설거지를 도와드릴 거예요.
선생님 : 참 잘했어요.

김복순 : 전요, 방을 걸레로 닦을 거예요.
박선생 : 복순이도 참 잘했어요.

그때,
이경숙 어린이가 손을 번쩍 들며 일어났다.

선생님 : 그래~ 경숙이도 한번 말해 볼래?
경숙리 : 전 가만히 있을래요.

선생님 : 왜 가만히 있어? 안 도와드릴 거야?

























































이경숙 : 엄마가 그러는데요, 전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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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철 건강관리)

1. 도대체 왜 감기에 걸리는 걸까?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는 매년 세 차례 정도 있다.
한겨울, 봄철 개화기, 초가을이다.

감기는 흔히 추위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추위 그 자체와 감기의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체로
관계가 없다고 한다.

단적인 예로 북극이나 남극을 탐험하는 사람들은
거의 감기에 걸리지 않고,
오히려 돌아오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인자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 백 종에 달하는데
이 중에서 비강바이러스(리노바이러스)가 가장 흔하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하는 힘이 없다.

바이러스가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체의 내부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나서 복제, 증식되면서
수많은 바이러스의 자손들이 만들어진다.

이런 자손들은 다시 다른 생명체를 찾아 떠나게 된다.
그래서 또 복제와 증식을 거쳐 또 다른 후손을 퍼뜨린다.

누군가 감기에 걸려 수많은 바이러스를 가진 채로
여러 사람 앞에서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한다고 하자.

그러면 바이러스들이 섞인
수 천 개의 미세한 침방울이 튀어 나오고,
어떤 침방울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이 숨을 들이마실 때 함께 몸 속으로 들어간다.

또는
타인의 손이나 옷에 묻는다.

이런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코를 만질 때,
눈을 비빌 때 입이나 코, 눈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서
바이러스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된다.

감기란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일종의 증후군(증상들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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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글은
얼마 전, 아침편지 가족이 되신 아이디 jeongann 님께서
가을을 예찬하는 내용으로 저에게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내용 하나하나가
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내용들로 꽉 찼습니다.

오늘 아침에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립니다.

허락도 없이 도용(?)하는 관계로
“정예현”님께는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만
저에게 보내주신 내용이니까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가을의 농촌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잔잔하게 읽어 보시면 가을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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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끄나풀을 벗어 던지고
가을 들녘에 서 있습니다.

어느새 산과 들녘과 호수엔
가을이 뚝뚝 묻어납니다.

구름사이로 옥색 같은 가을 하늘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하늘이 시리도록 푸릅니다.
그 덕분에 구름까지 눈부신 솜털이 됩니다.

완연한 가을.

뭉게구름이 떠가는 높은 하늘도 그렇고,
산자락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결도 뺨을 살짝 스칩니다.

스친 듯 스치지 않은 듯이 시침을 떼지만
그 묘한 감촉을 한껏 즐깁니다.

여기에 아직 짝을 찾지 못한 귀뚜라미가
얇은 날개를 부딪혀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더니
제 마음인양 가을저녁을 애잔하게 연출합니다.


푸르름으로 눈이 시리던 산은
오색단풍의 자태를 뽐내기 위해
한창 치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로변마다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가 긴 줄을 섰고
여름내 쏟아져 내린 물길 때문에
지쳐버릴 대로 지쳐버린 들녘도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앙상한 알갱이에
조금이라도 살을 보태기 위해서
드넓은 가슴을 활짝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 무리는
들큰한 냄새를 풍기며 가을 속으로, 가을 속으로 들어갑니다.

과수원을 지나치면 달콤한 사과향이 풍겨 옵니다.
가을바람결을 타고 포도향도 진하게 풍겨 오네요.

이렇게 이쁜 가을색과 가을냄새를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서 천천히 익힌 다음
어느 추운 겨울밤에 이미 져버린 가을날을 기억하며
말갛게 우러나온 가을 향기를 은은하게 맡고 싶습니다.

라디오에서 조수미가 부르는 동심초가 흐릅니다.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닮은 목소립니다.

가을이면 한번씩 듣게 되는 동심초도
오늘따라 가슴 시리게 젖어 듭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옛 추억에 대한 향수가 다시 도집니다.

그래서 가을은 누구나 나그네가 되고 싶어
산으로, 들로 발길을 돌리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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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도 말씀드린 적 있지만
속리산의 산자수명한 비경과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날
오늘부터 내일까지 1박2일간에 걸쳐
"속리산 가을한마당축제"가 개최됩니다.

첫날인 오늘에는
오전 11시 / 속리산천황봉산신제(속리산 관광호텔앞)
오후 1시 ~ 3시 / 국악한마당
오후 3시 ~ 5시 / 전국 주부노래자랑 리허설
오후 5시 ~ 7시 / 주부노래자랑 본공연
오후 7시 ~ 7시40분 / 유명모델 패션쇼 및 시상식
오후 7시45분부터 불꽃놀이 축제가 이어집니다.

축제 이튿날인 내일에는
오전 9시 ~ 10시 / 군악대 속리산 시가지 공연
오전 10시 ~ 12시 / 각설이 공연
12시 ~ 오후 2시 / 속리산산채비빔밥 시식회
오후 2시 ~ 3시 / 도전1,000곡 노래자랑대회
오후 3시30분 ~ 4시30분 / 속리산 송이놀이 공연
오후 4시 ~ 7시30분 / 남일태권도팀의 태권도 시범공연
오전 10시부터 제7회 전국사생대회가 오후 4시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내일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산채비빔밥 시식회는
10월8일부터 14일까지 충청북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85회 전국체전에 걸린 총메달의 숫자인 2,810명에게
산채비빔밥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조롱박으로 만든 바가지에 담아주는 비빔밥 !
옛 추억에 물씬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본 축제는
한번 와 보신 분들은 해마다 다시 찾아오는
그런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디 오셔서
좋은 추억거리 한 가지씩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매일 아침마다 많이 웃으시라고 했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속리산에 오셔서 많이 웃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월요일 아침에
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꾸벅

 

                                  전우근 (qqqq0099@hanmail.net)

 

아침마다 일반메일로도 발송해 드리고 있습니다.

제 메일로 메일주소만 알려주시면 정성껏 보내 드립니다.

주변의 분들까지 많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