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군의 날 !
내 남편은 군인이었다.
20년 군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다른 직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전쟁도 안나는데 월급도 나오고 , 군인가족은 모두 공짜고, 이렇게 알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세상 살아보셨지만 공짜가 있습니까 ?
난 지금도 국군의 날 행사를 보면 내남편을 보는것 같아 가슴이 뜨거워진다 .
오래전에는 국군의 날이면 위문품도 나왔었다 .
그 위문품상자에는 과자,사탕,초코렡 등 정스러운 것들이 들어 있어
마음이 훈훈했고, 별것아닌것 같아도 1년에 한번 기억해 주고 있다는 고마움
때문에 가슴이 따뜻해 왔었다. 그런데 상자가 조금씩 작아지더니, 사라져 버렸다 .
그위문품을 못받아서가 아닌, 군인이 잊혀지는것 같아 마음이 서운했었다.
그리고 옛날에는 국군의 날이면, 신문1면 톱에 크게 국군의 날임을 알리어,
그날하루쯤은, 군인들의 가슴을 쫙 펴지게 해 주었었다 .
물론 여러분들이 그때는 시대가 시대였으니만큼 뭐... 하시며 언제적
얘기를 하는거냐고 한다면 입은 쓰지만 할말은 없다 .
그러나 , 말한마디 글한줄이 사람의 정신과 마음을 어떻게 만드는지 ,어떤감동을 주는
지 여러분들은 잘 알것이다 .
이삿짐을 열다섯번 싸고풀고 , 20년을 쫓아다니며 고달픈 군생활을 함께 했지만,
후회는 없으며 난 군인이었던 내남편이 자랑스럽다 .
이모두는 오늘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 팔이 안으로 굽는 이치로 군인가족이었던
사람의 순수한 사견입니다. 마음을 다치게 하는 사견이나 ,발 걸어 넘어뜨리는 태클은
사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