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야!
위암에, 폐암에,
벌써 그 지독한 병마와
싸운지가 벌써 1년이 되었구나.
너와 조금 멀리 떨어져있다는 핑게로
요즘 자주 못보았지.
오랜만에 걸어본 전화에 너의 작은아들이
병원갔다면서 엄마가 많이 아프다는말에
가슴이 털컹 내려앉아 오늘은 꼭 들릴거라며
밖에서 호흡을 몇번이나 가다듬고 너희집에 들어섰단다.
듬성듬성한
머리가 보기싫어 아예 남자처럼
깎아버렸다며 씩 웃는 퀭한 네 모습에,
나는 울컥 울음이 치밀어 올라
화장실부터 들어가서 변기물을 몇번이나
내리면서 소리죽여 울었단다.
'형님아,숨이 가빠서 말을 많이 못해'라며
나보고 혼자 말 다 하라며 씩 웃는 너를 보며,
니 팔에 매달린 링겔병이 뭘뜻하는건지,
걸을수가 없어 휠체어에만 의지해야만 하고
이제는 몸이 너무 허약해서 항암치료도
받을수 없다는 너를 똑바로 쳐다 볼수가 없었어.
잼있는 이야기 해달라는
니 말에 나는 바보마냥
히죽거리며 삐에로가 되어
앞뒤 맞지도 않는 우습지도 않는
이야기들을 들쭉날쭉 해도
좋아하는 너앞에서 오늘 나는 최고의 코미디언이 되었지.
너는 꼭 다시 건강해질거라는 확신의 말이
왜 나오지 않는지,아니 할수가 없었단다.
너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나는
간절한 기도밖에는 할수가 없구나.
꼭 다시 건강해지기를 두손모아 기도하마.
언젠가부터 컴앞에 앉을수 없어 너의 남편이
내 메일을 복사해서 준다했지.
그말을 들으니 차마 메일을 보낼수가 없더구나.
오늘은 니가 볼수 없지만 그래도 쓰고 싶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