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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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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이야기


BY 이름없는 작가 2004-09-21

내 딸 이야기.

 

 아들이 태여난지 정확히 12개월 20일 5시간 38분 만에 딸이 태여 났다.

핏덩이가 얼마나 이쁜지.

 

진통으로 인하여 길거리에서 날 뻔한 딸.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30분 만에 세상에 나온 딸.

 

얼마나 딸을 애지 중지 키웠으면, 아들이 일년 칠개월 될 때, 샘이나서 바바나 먹다가 체하기 까정 해서, 아직도 아들은 바나나를 안 먹는다.

( 아들의 나이가 지금은 34 살이고 아들이 아들을 낳았으니 .. )

 

딸 아이가 5살 정도 되었을 때 부터,,

아버지인 나에게 착착 달라붙는 재미라니..............

 

유치원만 3년 다닌 내 딸.

유치원의 노란 제복을 입고 유치원 생들 속에서 선생같이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이라니....

 

피아노도 가르키고.. 한글도 가르키고..

율동도 가르키고.. 등등 모든걸 가르치니, 당시의 유치원 선생님은 직무 유기를 한거 였으리라.

 

2학년을 마치고는 3학년을 건너 뛰고, 4학년으로 월반을 한 내 딸.

 

초등 학교 졸업식에 송사를 읽으며 모든 사람의 눈시울 적시게 했던 일.

 

중학교 때 쑛다리를 가지고 미국 아이들과 경쟁을 해서,

치어리더 까지 되고,

오케스트라 멤버로서 제일 바이올린 주자가 되기도 한 내 딸.

 

피아노 치랴, 바이올린 하랴, 학교 공부 하랴, 특활 활동 하랴.

정말 바쁘게 보냈던 중학교시절.

 

고등학교에 가서는

더 더욱 여러 가지 일을 하던 딸.

 

대학, 대학원 마치고,

 

결혼하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그런데,

 

얼마전에 아기를 갖었는데.

 

11주 때 병원에 가니 아기가 잘 논다고 ..

 

모두 기뻐 했는데,,

 

12주에 가서 아들인지 딸인지 알아 보려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니,

 

아기가 죽었다고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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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기는 놔 두고 나를 데려 가시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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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꼭 내 딸의 아기는 데려 가지 마시 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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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데려 가시 옵소서.